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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의사 갑질 앞에 일회용품으로 버려지는 이들, 피해는 국민에게
게시물ID : menbung_18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시나비
추천 : 2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4 23:25:12
 
 
안녕하세요
저는 현직 물리치료사 입니다.
의료기사는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치기공사 등등 여러분들이 속합니다.
 
오늘 제가 겪었던 갑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합니다.
대한민국 병원은 모든게 의사 중심입니다.
개업도 의사만 가능하고 사장이며 병원에서 권력자죠,
그다음에는 돈을만지는 원무과장이나 간호부장정도가 있겠네요
하지만 지역에 있는 의원급 병원에서는 의사가 갑의 절대적 위치에 있습니다.
 
개인사정 때문에 토요일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원보다는 조금 큰 병원이었어요, 일년간 일을 해줄 것을 요구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짤렸습니다. 토요일 전날 금요일 밤에 연락이 와서 내일부터는 안나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월급은 맞지 않게 주고 그걸 실장에게 말을 했더니 원장에게 이야기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원장에게 전화를 했어요, 근데 반응이 그래 그거 까짓꺼 줄께 이런분위기더군요
나름 치료사로써 한달동안 일을 4번 뿐이 안했지만
환자중에는 저를 찾는 환자도 많았고 환자를 대할때 시장근처에 있는 병원 특성상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많아서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생각하고 모셨습니다.
 
간단히 주물러드리면 끝나도 되는것도 진단하려고 노력했고 원인을 찾아서 고쳐드린적도 있었습니다.
우스겠소리로 토요일만 오겠다는 환자분도 5-6명정도 됬습니다.
한번은 일하시는 분이 자리를 비운데서 2주일간 아르바이트를 구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는 지인중에 한명을 추천해 드렸어요 맘에 안든다고 4일 나오고 짜르더군요
개인물품도 못찾아간 상태였습니다.
 
설날 전날에도 일을하게 되었는데 밥먹을 시간도 없이 일했습니다.
근처 병원이 이 병원만 열었다더군요 원장 어머니께서도 밥먹을 시간도 없다며 아쉬워 하셨고
김밥을 사오셔서 환자보며 입에 넣고 움직이며 일을 했었습니다.
미안하다 하시며 밥값은 월급에 챙겨줄께 라고 하시며 마음 따듯한 소리를 하시더군요
말이지만 참 고마웠습니다. 그말에 힘이 나더군요.
 
아무리 병원에서 잠깐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더라도 말이죠,
처음에 일년을 일해달라고 했으면 그게 변경이 되었으면 언제 끊킬지 모르는 공중전화로
전화 걸어서 자기 할말만 하고 끊어지게 되는 상황을 만드는 실장과
전화 한통화로 짜르는 지시를 하는 원장
그리고 금액에 문제가 있어
일한 정당한 돈을 받으려 하는 사람의 전화통화를 그 까짓 돈 가져라 하고 던지는 듯한
말투로 병원을 위해 일 했던 사람을 내치는 원장.
 
물리치료사들 뿐만 아니라 의료기사들 병원에서 카운터를 보는 분 조무사들 모두
병원을 구성하는 사람들이지 한번 쓰고 버리는 건전지 일회용품 같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연세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서 미국물리치료사 준비하는 사람이 반이 넘어가고 한국을 떠나려하며
고려대학교 물리치료학과가 폐지되는 것 모두 그들이 시작할때 가졌던 꿈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물리치료 현실이 너무
달랐던 것 때문일겁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당하게 질높은 물리치료를 못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
모든 부분에는 치료사의 질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더 크게보면 치료사가 치료사로 대우 받지 못하고
의사의 처방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처럼 허울 뿐인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 한의사는 물리치료를 하려하며 의사들은 흔히 말하는 도수교정 카이로프락틱을 30시간만 배워서 하려합니다.
카이로프락틱을 따려고 600시간을 넘게 훈련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치료를 하려면 같은 시간을 투자해야되는게 아닐까요?
 
 
이렇게 까이고 저렇게 까이고.. 답답함에 글을 씁니다..
 
 
대한민국에서 환자로써 국민으로써 사시는
모든 분들 안녕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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