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제가 꼬꼬마 유치원생 시절이였어요
집이 넉넉치는 않았던 터라 어려서 부터 욕심없이 자랐..다고 생각해요
장난감도 사촌형 누나한테 물려받고 ㅎㅎ
요런 제가 어린시절 참 갖고 싶었던 장난감이 있었는데
바로 "다간"에 주인공이 로봇을 부릴때 사용하는
수첩? 마패? 그런 장난감이였어요
한날 같이 유치원다니는 아이가 고걸 들고와서 가지고노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여기저기 친구들이 서로 써보겠다며 한손에 쥐고
전부 하늘로 치켜드는데 저도 차례기다렸다가
퍼뜩 가지고 놀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잠시후
그 아이가 저한테 그 장난감을 주겠다는 겁니다
저는 얼른 받아들고 고맙다고 물도 줬습니다
(제가 다닌 유치원은 물을 아이들이 들고다녔어요)
그리구 유치원이 파하고나서 집에 도착해서 인사드리니
어머니랑 누나가 나오더니 다짜고짜 저를 추궁하는겁니다
애 장난감 뺐었냐고.. 받은거라고 했는데
이미 어머님끼리 통화가 있었는지 돌려주라는 겁니다
그래서 누나랑 같이 그 아이집에 갔습니다
그 아이 어머님이랑 그 아이가 현관에 나와있는데
그 아이는 울었는지 눈이 붉었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왜 뺐어가냐등 추궁을 하는데
받았다고 말을 해도 안믿어주시기에
억울해서 눈물이 막 나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여차저차 돌려주고 집에 오니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너가 그런짓 안할거 안다고
그런거는 치사해도 돌려주라고 하며 토닥여 주셨었지요
그리고 다음날 유치원갔을때 아이한테 따졌습니다
그러니 자긴 준적없다고 시치미 때길래 너랑 안놀아 하고 꾹참았습니다
....끝~...
친척들이 훔쳐간다는 이야기를 보니 저는 받고도 도둑으로 몰린 제 이야기가 문득 생각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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