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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14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겠구만
추천 : 0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4 01:47:08
불타는 금요일 밤.. 난 홀로 집안에 누워있다

방안에 가득한 홀아비냄새를 빼고자

창문을 열고 이불을 덮은채 누운다

불을 끄고 잠을 청하려던 12시 30분경

공습경보와 함께 커다란 프로펠러 소리가 

왜ㅐㅐㅐㅐ애ㅐㅐㅐㅐㅐㅇ앵!!!!!

바람소리와 함께 내 귀 속을 가득 메운다

난 재빨리 몸을 일으켜 불을 다시켰다

위를 쳐다보았다

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내 엄청난 속도로 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난 다시 슬며시 이불을 덮고 누워 한쪽 팔만 내놓는다

내살을 주고 상대의 뼈를 깍는다

영화의 어느장면에서 나온듯한 구절이 떠오른다 

불현듯 어느 사막에서 적이 지나가길 이틀 사흘 미동 없이 기다리는 스나이퍼가 떠올랐다

기다리자 기다리자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적은 나의 붉은 피를 원한다

딱.. 딱.. 딱... 프르르ㅡㅡㅡ르륵ㄱ 딱 따ㅏ딱

아뿔싸.. 

불을 켜 놓자 나의 정체를 알아 차리고 다른 적들이 몰려왔다 


빌어먹을 모기장 제 역할을 못한다
저건 풍뎅인지 뭔지 너무빠르고 커서 못잡겠네 ㅠㅠㅠ 아..오늘밤 잠 다잤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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