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본 무개념 부모들
게시물ID : menbung_16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옹아멍멍해
추천 : 4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2 21:09:25
저녁을 푸지게 먹어 위장에 더 이상 음식물을 넣을 자리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제목 그대로 패스트푸드점에서 본 무개념 부모들 썰을 풀까함.

 1.  학구파 형
본인은 이사만 했다하면 패스트푸드점 특히 햄버거집이 근거리에 생기거나 24시간 운영매장으로 바뀌는 식복(?)의 소유자임.
 그 날도 이사 기념으로 근처 맥가네 햄버거집에 들렀음. 내가 사랑하는 상하이 스파이시가 창씨개명을 하면서 창렬지수가 높아졌음에 분노하며 
감자튀김을 씹어먹고 있었음. 
그러던 중 어디서 들려오는 파워풀한 쏼라쏼라 소리에 혹시나 데이브같은 귀여운 코쟁이가 왔나하여 두리번 거리다 무개념 가족을 발견했음. 
 
아빠 : 사과는 영어로 뭘까요!!!!
딸 1 : 애풜!!!!!(샤우팅!!)
아빠 : 아빠는 영어로 뭘까요!!!
딸 2 : 뽜덜!!!!(샤우팅!!)
아빠 : 다같이 ABC송을 불러볼까요?
아빠,딸1,딸2 : 블라!!블라!!블라!!!(다같이 샤우팅!!!)

주위의 눈총고 수군거림에도 꿋꿋히 외국 브랜드 햄버거집에서 외국분위기를 대충이라도 느끼면서 교육을 시키려는 신세대 아버지의 깊은 뜻에 나도 그에 못지 않은 깊은 빡침을 느낀 날이었음. 

 
 2. 내가 다녀간 것을 알게 하라 형 

 전에 살던 동네에서 있었던 일임.
그 동네 맥둬널드는 밀푀유 나베의 고기처럼 온갖 브랜드의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음.  
특히 그 동네 아파트 아줌마들은 자기네 아파트에 좀 쩌는 자부심을 갖고있음. 그도 그럴것이 
그 동네가 그 도시에서는 학군도 좋고 좀 잘 사는 동네라서..

그 날도 나는 너의사랑 나의사랑 상하이 스파이시를 음미하고 있었음.
그날따라 내가 미쳤는지 주말 낮 한시에 매장에서 먹고 가겠다고 이층으로 올라간 순간..나는 여기가 맥둬널드인지 키즈카페인지 혼란스러웠음.내 허리 아래로 돌아다니는 저 시커멓고 돌고래소리 나는 생명체는 무어란 말이냐@.@ 이러면서;;;각설하고, 

엄마들 대여섯명은 안쪽에 따로 문 여닫게 만든 공간에서 걸쭉한 이야기에 빠져있고 그에 소속된 어린 (돌고래 소리나는) 생명체들은 집에서 갇혀살았는지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음.
(나 오늘 테레비에서 월드워Z 처음 봤는데 진짜 그 뛰어다니는 좀비가 그 아이들과 오버랩 됨) 

 애 하나가 뛰어다니다 그 물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세워두는 판대기을 엎어버림. 당연 큰 소리남. 엄마로 추정되는 여자가 머뭇거리는 애한테 소리지름. " 뭐해!안 놀고!" 그런 다음 그 판대기 발로 툭툭 차서 옆으로 밀어버림. 

문제는 그 옆에 사람있었음. 아가씨가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지만 개의치 않고 자리로 가서 또 수다 떨음. 

그리고 하나 더, 그 아줌마 일행과 애들 있던 테이블에는 컵과 채 먹지 않은 음식물과 쟁반들 수북함. 일층에서 알바 올라오더니 한숨 쉼..

이거 말고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이 두 케이스만 보고도 딱 깨달은게 있음.
"애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다"
애들은 엄마아빠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거름망없이 흡수해버리는데 부모가 그러는 것을 보고 배운 애들이 무슨 죄겠음??

뭐 암튼 어떻게 끝낼지 모르겠으니 이만ㅋ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