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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잃어버렸는데 경찰서에서 신고 안받아줘서 금융사기범 될뻔
게시물ID : menbung_18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꺄륵몽몽이
추천 : 13
조회수 : 1423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5/03/16 23:23:01
너무 화가 나서 경찰서 홈페이지 국민신고민원 에 제보하기에 아래 글을 썼네요.
 


지난 2015년 1월 3일에 경기도 oo시 oo동에 있는 한 학원에서 가방을 분실하였었습니다.  

제가 직업이 학원 강사인데, 토요일에 출근해서 수업을 하고 돌아와보니 교무실에 제 가방이 없어진것입니다. 

제가 오후 4시까지는 교무실에 가방이 있는 것을 확인 하였고, 그 이후에 수업을하고 돌아온 시간이 오후6시30분경이었는데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혹스러워 그날은 집에 어떻게 가나 하는 생각뿐이어서 부원장님이 집에 태워다 준다하여 집에 가서 바로 신고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에 학원 근처의 oo역에 가서 CCTV를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제 가방이 백팩이라 크고 색도 주황색으로 화려하여 눈에 띨 것 같아서 학원 학생이면 알아볼 것 같아서 보여달라고 하였더니 경찰을 대동해서 오라더군요.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근처 oo경찰서에 찾아갔습니다.  

oo경찰서에 가서 oo역 CCTV와 그 앞 버스정류장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가방 분실한 것에 대해 신고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 CCTV가 촬영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oo역도 마찬가지고..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옆에 제일 막내로 보이는 여자경찰이 사건접수하려는 듯이 서류를 꺼내고 수첩에 내용을 받아적으려 하니, 
제일 나이들어보이시는 분이 하지 말라고 제지를 하시더군요. 
안해도 된다는 듯.
 제가 잃어버린 가방에 토요일 출근전에 쇼핑을 했었던 속옷이 있었고, 통장이 있었고, 지갑이 있었는데, 
지갑에 돈이 2만원 밖에 없어서 무시하는 듯한 기분을 받았었습니다. 

 (일단 카드는 다 분실신고 하고 주민등록증은 그 때에는 주말이라 신고를 못하고 월요일에 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어떤 남자 경찰분에게 같이 가서 주변 보고 오라고 시키더군요. 
그래서 그 남자 경찰분과 여자 경찰분과 같이 주변을 보러 가고 있는 중에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학원 옆, 한 블럭 뒤쪽에 있던 음식집에서 남자화장실에서 가방 발견됐다고 저 맞냐고 하더군요. 
바닥에 제가 전에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고 집으로 우편 보냈을 때 있었던 영수증에 제 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하게 된거였습니다. (지갑뒤지다 지갑안에 들어있던 영수증이 떨어진듯)
얼른 그 곳으로 달려가 확인하니 제 가방이 맞았고, 속옷과 다른 것은 다 있는데 통장과, 지갑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 남자경찰이 남자화장실을 자기 폰으로 주변을 찍더군요. 
그리고 이 가방이 어디서 발견된거냐, 처음에 발견한 사람이 누구냐, 그런것만 질문하고 가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음식집 남사장님께서 그 화장실 앞에 자기 차가 주차되었었다고, 
혹시 블랙박스에 찍혔는지 확인해보시겠냐고 하는 겁니다. 

그제서야 남자경찰이 달라고 하더니 같이 경찰서에 가서 그 블랙박스 칩만 받아와 확인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그 블랙박스 칩은 그 블랙박스 전용 리더가 있어야 읽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자기네 경찰서에 있는 리더에 그냥 넣어서 돌려보더니, 안된다고 뻑이 난것 같다며, 뻑이 난게 뭐냐면... USB넣으면 안될 때가 있잖아요? 그냥 내용 다 날라간거.. 하면서 설명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까 그 나이드신 경찰분이 가방찾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알라는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 칩 주인아저씨께 빌려가고 싶다고 내가 여기 회사 찾아가서 이 칩용 블랙박스리더기로 돌려서 확인해봐야겠다고 그러니 블랙박스 확인해보고 범인 나오면 그 때 신고를 하라는 겁니다.  

범인을 내가 찾아내고 범인을 신고하라는게 말이 되는 겁니까?  

그러더니 주인이 안빌려줄수 있으니 자기가 같이 가겠다고 아까 폰으로 사진찍던 그 분이 같이 가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몇걸음 안가도 되는 거리를 굳이 경찰차 타고 가자고 태워주는데... 
범인(?)들만 타는 뒷자리에.. 불편하기까지 하고.. 
이건 꼭 선심쓰는 양.. 경찰차 안타봤지? 한번 태워줄게 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나빴습니다.  


결국 블랙박스는 위치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화장실 앞에 가는 것은 직접적으로 찍혀 있지도 않았고 
배터리가 없었는지 시간도 오후 5시까지 밖에 없어서 결국 범인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고 어쩔수 없이 지냈는데, ㅇㅇ경찰서에서 좀더 성심껏 대해주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 계속 화가 나긴 하더군요.  
CCTV안되어 있었던 점. 탐문나가서 질문제대로 안해주고, 
오히려 주인이 나서서 블랙박스 건내준점. 
블랙박스는 정상이었는데, 뻑이 나간거라고 하면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 
신고를 하고 싶다 했는데, 신고는 받아주지 않고 범인을 찾으면 신고하라는 점. (이게 제일 화나는 부분입니다.) 


 그 뒤 바로 은행에 가서 원래 있던 계좌 다 없애고 새로 계좌만들고, 
민증 신고하고.. 학원에서도 대처를 제대로 안해줘서 그만두고 .. 다른 곳으로 옮기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때도 민원신고를 할까 하다가 귀찮은 이유로 넘어갔었는데, 


 오늘일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경찰이라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디 경찰 무슨 소속 누구누구 인데 (기억이 안납니다; 확실히 제 개인정보 같은 부분은 묻지 않아 보이스 피싱은 아닐거라 생각해서 끊기 전에 다시 신원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에 김◇◇ (40세)라는 사람을 아냐고, 모른다 하니 그 사람이 제 명의로 농협과 하나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서 금융사기를 저지르다 잡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혹시 제가 공범인지를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아닌 것을 알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신분증 잃어버린 적 있냐고 하는데 이 사건이 떠오르게 된 것이죠!! 
경찰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계좌말고 다른 계좌는 다 동결시키겠다고 더 추가적인 피해 없게 하겠다고 전화는 끊었는데.. 

저번에 제가 신고했었을 때, 그 때 ㅇㅇ경찰서에서 제 신고를 받아서 범인을 잡았었으면, 
좀 더 노력해줬었더라면 이런 일 안 일어났을 수도 있지 않아요??! 
 지금 다행이도 제가 계좌 다 바꿔서 저는 금전적인 피해 없었는데, 
만약 안 그랬었더라면, 더 큰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는 상황 아니에요??!! 

 정말 화가 너무너무 납니다!!!     




위의 글 중 상세 정보는 ㅇㅇ으로 표기 했어요.

지난번 가방 잃어버렸을 때 경찰 대응에 화가났었는데,
오늘 이런일이 터지니 정말 더 화가 나요.


가벼운 신고는 받아주지도 않네요.

사람이 죽어야만, 크게 다쳐야만 받아주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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