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6개월. 윗집 애들 뛰어다니는 발소리 우당탕퉁탕, 천정 무너지는 소리 나서 놀란적이 몇번인지.. 그래도 비슷한 나이 애들 키우는 입장이라 참았는데, 그래도 난 아랫집 사람들 마주치면 먼저 인사도 하고 설에는 떡이랑 카드도 갖다드리며 "애들이 어려서 가끔 심하게 뛰어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더 조심 시키겠다" 진심어린 사과도 마주칠때마다 했는데 어째 우리 윗집은 오다가다 마주치면 뻔히 아랫층 문 열고 나오는거 보면서도 흔한 눈인사나 목례조차 안하더니만.. 오늘 초등학교 학부모총회에서 마주치니까 "2층이죠?" 웬일로 아는척을 하나 했더니.. 뭐 이런저런 호구조사 하고나서 마지막에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저희집이 좀 시끄럽죠?" 하더군. 사람 표정 하나로 그 진심을 알순 없겠거니 했지만 그 다음 말 듣고 너무 놀랬다. 그리고 정말 하나도 미안해하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밤늦게 축구시합 하는걸 너무 좋아해서..!" 라며 옆에 엄마보고 웃는다. 위에서 공 통토동통 통통통통통... 소리가 자주 들리길래 설마 집에서 공을 튀기며 놀게 놔두는건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맞았네. 큰애가 3학년이라면 알거 다 알 나인데 밤에 집에서 축구시합 하게 놔두는거였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면전에서 대놓고 들으니 진짜 어이없네. 정말 윗층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