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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상한 아줌마가
게시물ID : menbung_20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찮고
추천 : 1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27 08:55:21
강남역에서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부르길레 보니까는 어떤 아주머니가 프린트물을 들이밀면서
 
"서명한번만 해주세요 사람들 돕는겁니다"
 
그러시더군요
 
보니까 위쪽에는 서명란이 있고 밑에는 한자로 잔뜩 써있는데 중국어 같더군요
 
뭐냐고 물으니
 
"중국에서 장기척출해서 피해보는 사람들을 돕기위한 서명입니다"
 
라는데 뭔가 이상해요
서명을 해서 뭘 어찌 도와준다는거지....
 
뭐 중국에서 장기 매매 장기 척출 등등 뭐라뭐라 막 말을 하는데 뭔소리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래도 어느정도 한자는 알고 있어서 밑에 써있는걸 가만히 보니
 
'아마도 사람 이름인듯한 부분' '나이' '남자' '고소'(?......) ...
 
?......
 
뭐지 하고 좀더 읽어볼려고 하니까는 갑자기 종이를 넘기면서
한국어로 된것도 있다고 보여주는데
 
'장쩌민을 고소합니다'  라고 써있더군요
 
...?......?....
 
잠깐 멍해 있으니 이어서 말하는게 장기매매가 사실은 배후에 장쩌민이 있고 사악한 장쩌민은 뭐 집어넣어야 한다는둥...뭐라는둥..
나중에 알았는데 이거 파룬궁 사건 그거 더군요
 
저는 그냥 해주기 싫다고 저리가라고 좀 싸가지 없이 대응해 줬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줌마는
 
"시상에 시상에 이런사람이 다있네....  아니 사람도 아니네 시상에 시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시상에....."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사라지더군요
 
'그냥 한번 사인만 해줘서' 도와줄 수도 있었겠지만
 
1. 정확한 상황설명도 없이 일단 무조건 서명만 잔뜩 받아두려고 하는게 마음에 안들었어요 (서명도 충분히 개인정보고)
실재로 동조하지 않는 사람까지 자신들에게 동조하는 사람인마냥 꾸며서 그걸 어디다 제출하려 한다는걸 생각하니 굉장히 괘씸하더군요
 
2. 아마 못알아볼거라 생각하고 중국어로 된 프린트를 들이밀다가 좀 알아보는거 같으니까 급 한국어로된걸 보여주면서 말하는게 짜증나더군요
아마 처음부터 장쩌민 고소장이라고 해도 서명 안해줬을거지만 거짓말(본질을 숨기고)로 서명을 모아서 뭘 어쩌자는 걸까요
 
파룬궁사건의 실체가 뭐고 진실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이딴식으로 사람들을 은근슬쩍 속여가면서 서명을  모으려는 태도 정말 싫습니다
 
아아 시르다 시르다
 
 
 
 
 
 
 
 
 
 
 
 
 
 
 
 
 
 
 
 
 
 
 
 
 
 
 
 
 
 
 
 
 
 
 
 
 
 
 
 
 
 
 
 
 
 
 
 
 
 
 
 
 
 
 
 
 
 
 
 
 
 
 
 
 
 
 
 
 
 
 
 
 
 
 
 
 
 
 
 
 
 
 
 
 
 
 
 
 
 
 
 
 
 
 
 
 
 
 
 
 
 
 
 
 
 
 
 
 
 
 
 
 
글구 올만에 만난 친구놈이 결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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