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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사기당했네요;;
게시물ID : menbung_21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퀴어
추천 : 1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31 16:23:25
남들일인줄만 알았던 사기를 제가 당할거란건  꿈에도 몰랐네요;;

회사다니다가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장이나 길에서 매대깔고 벨트나 지갑등 잡화판매가 제  일인데
오늘 날씨가 엄청덥고 습해서 장사도 안되고 짜증이 많이나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1시즘에 왠 아저씨가 오더니 지갑이랑 벨트좀 사야겠다고 하면서 구경을 하시다가
이런저런 자기 일 이야기, 자식들 이야기를 하셔서 들어주면서 맞장구도 쳐주고 있었죠.

10분정도 얘기하다가 잠간 자리를 비우더니 캔커피를 사와서 마시라고 주더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받아마셨습니다 ㅎㅎ
5분정도 더 얘기나누다가 집에잠간 다녀온다고 하더니 1시간 정도 후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한손에는 검은봉다리를 들고 다른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와서 또 먹으라고 주더군요..
이때부터 왜이렇게 잘해주지? 하면서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참.. ㅋㅋ 저도 순진하네요

이때 다른손님들이 오셔서 아저씨는 신경못쓰고 열심히 팔다가 손님들이 가시니  검은봉다리를
잠간 맡아달라고 하더라구요~ 내용물을보니 페트병 맥주가 두개 담겨있었습니다. 

"맥주한잔 하시게요? "
"어~ 곱창에 맥주한잔하려고 사왔지~"
"아이고 날씨도 더운데 곱창은 안주로 별로지 않아요?"
"아 저기 곱창 잘하는집 있거든~ "

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갔다가 다급하게 다시 돌아오더니 
"아 깜박하고 지갑을 두고와서 곱창살돈이 부족하네 25000원만 빌려줘봐"
그랬는데.. 내가 왜 돈을 줬는지 모르겠네요;;  잠시 뭐에 홀렸는지 뒤도안보고 줬습니다ㅋㅋㅋ

주자마자 돈받더니 바로 뛰어서 길을 건너가는데 순간 아차! 당했구나 하고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정말 다시생각해도 왜줬는지 제스스로 이해가 안가네요.

아.. 25,000원이면 그렇게 큰돈도 아니고 불쌍한사람 적선했다고 생각하자.. 대신 맥주 페트 두병이 있으니까
집에가서 마셔야지.. 하고 봉투를 뜯고 맥주를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네 모두가 생각하는 그대로에요ㅋㅋㅋ 맥주가 페트 주둥아리 끝까지 차있더라구요 ㅋㅋㅋㅋ
조금은 빈공간이 있어야하는데... 

뚜껑을 열었습니다.  칙소리가 안나네요 ㅎㅎㅎㅎ 어디서 주워온 페트병에다가 수돗물을 아주 꽉꽉 채워 놨네요.
사람이 살다가 이런일도 겪을수 있는거지 하면서 자위하고 있습니다.
쪽팔려서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겠어요 ㅠ

오늘장사 열심히해서 복구해야겠습니다.  그럼전 이만 ...후...

출처 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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