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3 멘탈 바스라지는 일들
게시물ID : menbung_21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부징기무침
추천 : 3
조회수 : 11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05 18:41:44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입시에 치이는 고3입니다
그래도 멘탈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입시가 다가오니까 전혀 1도 괜찮지가 않네요...허허허...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고3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 학교보다 학원에서 시간을 더 보낸다면... 힘내요 ㅠㅠ )
근데 학교에 있다보니 치이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차라리 아예 놀자판인 친구들이나 언니,오빠들은 방해를 안해요
진짜로 차라리 낫습니다.
궁금한거 생기면 물어보고 그럴 때도 좋아요
내가 아는 걸 확실히 설명해주면서 나도 다시 이해가 되고
심지어 우리반에 등급이 몇개씩 올라간 사람도 있어요
 
교실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그나마 문제였는데
그것도 잘 해결이 되서 횟수도 줄고 별 문제 없어요
(가끔 음식 훔쳐가려는거 제외하면;_;)
 
근데 진짜 멘탈이 바스라지게 만드는 건 오히려 선생님들입니다........
죽을 것 같아요
게다가 교실이 교무실 근처라서 더더욱...ㅠ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일일이 순서를 매길 수가 없네요;_;
 
가장 대표적인 선생님들 위주로 쓸게요
진짜 이렇게라도 적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욬ㅋㅋㅋㅋ
 
A,B,C 선생님들이 가장 대표적이 신데요.
 
보통 학교에서 쌤들끼리 싸움이 났다!!! 싶거나
혹은 아이들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거나 욕을 했다 싶으면
저 3 선생님들 중에 한 분.....거의 그렇습니다
 
첫번째 일은 4월 모의고사 때로 흘러갑니다.
1교시에 국어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야 이 시발놈아!!!!!!!!!!!!!!!!!!!!!!!!!!!!!!!!!!!!!!!!!!"
 
라고 딱 들어도 A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시험을 치는데 무슨일이지;; 학생들이 또 뭔 잘못을 했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핫토픽은 모의 고사가 아닌 욕이였죠
 
뭔데 또 A 쌤이 욕을 했을까 학생이 반항을 한 것은 아닌가
 
시간이 지나고 나니 하나 둘씩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알고보니 A쌤이 B쌤과 싸우시는데 흥분을 가라 앉히시지 못하시고
욕설을 아이들 모의고사 보는데 지르신 거였습니다.
 
네... 그때 알아챘죠
역시 어마무시한 사람이고 우린 어마무시한 고3을 지내게 될 것이라고 ㅠㅠ
 
쌤들끼리 어떻게 친하게만 지내시겠어요
학생들도 무조건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데요...
그래도 학생들 고3이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데... 욕설을 심하게 하시는 건... 조금 그랬었죠
 
하지만 A쌤과 B쌤의 전투 아닌 전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눈치보는 건 교무실에 계시는 다른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ㅠㅠ
 
 
 
 
A쌤도 A쌤 이시지만 B쌤도 한 성격이 장난 아니십니다.
B쌤의 한 때 목표가 본인 반 아이들 하루에 한 명씩 다 울리기라고 말하고 다니실 정도 였으니까요
이기적이신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는 쌤 중 한 분이십니다.
소소한 일화를 덧붙이자면
야자를 한참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쎄게 여시더니
"우리반 애들 어딧어? 여기 없어? 너네 대답 좀 해봐"
이러시더니
"없네?"
하고 그냥 나가세요;_;
미안까지는 바라지도 않아도 공부 다시해 정도는 바랬는데;;
 
쨋든 제 친구 일화 입니다
이건 새벽에 익명으로 고민글로도 썼던 글인데요
 
제 친구가 원하는 학과가 있는데
그 학과에 지원하려면 대학을 하향을 해야 합니다.
근데 친구가 생기부가 완전 좋거든요
쌤들이 성적만 더 좋았으면 서울에 있는 학교 아무곳이나 찔러도 될 정도라고 하셨을 정도예요
 
어찌되었든 친구는 꼭 그 과에 가고 싶어했고
하향을 하던 뭘 하던 상관 없이 꼭 그 과에 가서
그 내용을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마쳤고 지방에 있는 대학이던 서울에 있는 대학이던
니가 원하는 길이고 목표가 뚜렷하다면 상관이 없는 일로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담임쌤 분은 그렇지 않으셨나봅니다.
어떻게든 과를 바꾸어서 서울 안에 있는 대학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꼭 넣어야 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그러한 과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하고 배우고 싶지 않은 일이여서 싫다고 했고요.
 
그렇게 B쌤은 3월부터 7월까지 과를 바꿔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대학교를 넣으시려고 했고
친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며 부모님과도 이야기가 끝이 났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날도 담임쌤이 대학 진학을 위해서 친구를 불러냈습니다.
친구에게는 3학년 때 받을 상이 있었습니다.
 
그 상을 3학년 때 받기 위해서 동아리에서 2학년 때
야자도 자주 못하고 책하고 씨름을 하고
 
심지어 저희 도서부 동아리에서는 예산도 학생들이 직접 짜야합니다.
표를 만들고 돈을 계산하고 윙을 붙이고 책 수리도 하고
 
점심시간에 내 반에 있었던 날이 열손가락,
아니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매일매일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ㅠㅠ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친구에게 첫 질문은 이거였다고 하더라고요
 
"도서관 사서 쌤이랑 친하니?"
 
올해 도서부 사서쌤이 바뀌게 되어서 3학년들과는 사실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거든요;_;
 
그래서 친구는 솔직하게 친하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B쌤에게 돌아오는 말.
 
"도서부에서 너한테 온 상이 있는데 이거 다른 친구 준다?"
 
친구는 어이가 없어서 다시 물어봤죠
그랬더니 너는 어차피 지방대에 갈 건데 3학년 때 상을 받아서 무얼 하냐면서
서울대와 연고대에 응시할 친구에게 스펙이나 쌓아주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어차피 너는 봉사도 안했는데 받는 상이 아니냐며
굳이 니가 받고 싶다면 반에서 세달간 청소를 너 혼자 해라.
그러면 이 상을 주겠다고 말하신 겁니다;;
 
아니 본인이 작년에 노력한 점 올해 발령 받으신 쌤이니까 모를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근데 본인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지도 않고서는
무작정 어차피 넌 내 말 안들을 꺼고 지방대에 간다고 해서
이런식으로 상을 뺏어도 된다는 건....
 
정말 선생님 이시지만
어디서 배운 행동이냐고 제가 되묻고 싶을 정도로 기가 찼습니다.
 
근데 쌤이 기가 막힌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내가 도서부 쌤한테 니 상 가져갔다고 하기 민망하니까 니가 준거라고 한다?"
 
제 친구는 펑펑 울었습니다.
 
10분만에 자기가 1년 동안 노력해온 상을 그냥 준 멍청한 아이로 만들어 버린 겁니다.
울면서 집에 들어간 친구가 걱정됬던 친구의 부모님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지만
2시간동안 선생님은 친구가 그냥 준게 맞다며
아니 세상에 본인 상을 그냥 주는 사람이 어딧답니까...........
진짜 글 쓰는데 다시 어이가 없네...
 
친구의 부모님에게도 상처를 주었습니다.
 
차라리 선생님이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하셔서
지방대가 남들 시선에 힘드니까 뭐 어떠니까 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막상 보면 그런 것도 아니고..................;;;;;;;;;;;;;;;;;;
 
B쌤이 결혼을 못하신 노총각이신 거....
저희는 이해가 갑니다.
 
교무실에 있으 실 때에도 맨발로 본인 책상도 아닌 뒤에 책꽃이에 발을 두십니다.
제가 지나가야 하는데 그런 자세로 있으신 거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지나가는 길을 가로 막으며 양말도 벗으시고 계시는거...
 
저는 제가 처음인 줄 알았다는데 친구들도 그런 모습을 자주 봤더라고요;_;
 
명언도 날려주셨어요
국어국문학과하고 문헌정보학과는 대학 가서 수업들으면 3과목(?) 정도 빼고 다 내용이 똑같다고.....;;;;
 
게다가 저번엔 우리반 친구들과 교무실에서 담임쌤과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재수없으니까 나가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지사지 좀 배우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기분은 생각 안하시나.....ㅋㅋㅋ
친구들하고 어이가 없어서.....
나왓어요
뭐 어쩌겠어요
나가라는데...
 
 
그렇게 행동하시는 모습을 상대적인 약자인 저희에게 마구 보여주시는데(이거말고도 에피소드 더 있음...;;;;;;;)
솔직히 진짜....
저희는 올해 보면 빠이짜이찌엔이지만
후배들도 불쌍하고
계속 교직에 있으실텐데....
애들 불쌍해서 어떻게해요...
 
또 다른 일화중에 하나는
그날도 B쌤이 아이들에게 행동을 하셨는데
아이들이 B쌤은 진짜 씨발....에휴 이러고 있는데
지나가던 A쌤이 들으신 겁니다
그래서 애들이 큰일났다 그래도 쌤인데 우리 혼나겠다 ㅠ
이러고 있는데
 
"맞아. 니네 담임 진짜 시발새끼야"
 
A쌤이 이러고 지나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반 애들도
에효 진짜 얼마나....그랬으면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이후에 B반쌤 애들하고 우리반 애가 8교시 야자 시간(자율이었음 야자해도 되고 놀아도 되고)에 체육관에서 베트민턴을 치고 있었는데
A쌤이 니네 야자 시간에 왜 베드민턴을 치냐며 화를 내셨어요
 
근데 B반 아이 중 한명이 저희 야자도 자율이고 학교 내에서 학교 활동하면서
요새 공부하다보니 체력도 딸리고 해서 운동을 했다고 했는데
A쌤 더 화나셔서 막 욕하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나셨습니다.
 
 
나중에 B쌤이 와서 A쌤한테 잘하라고 사과하라고 하셨는데
 
애들반응은....
 
A쌤한테 무슨 이야기를 당하신지도 모르고 .......
 
 
 
 
 
멘붕터지는 사건들은 더 있지만 일단 오늘은 이 정도로만 줄일께요
저도 제 고3이 이렇게 스펙타클 할 줄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