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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환불거부로 고소(진정)썰...
게시물ID : menbung_21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SAIN
추천 : 14
조회수 : 16780회
댓글수 : 101개
등록시간 : 2015/08/06 05:22:20
진행중인글입니다. 차후 결과에 따라 성공하든 실패하든 계속 업로드 합니다.

원활한 고소를 위해 판매자를 알수있는 모든 정보를 개시하지 않았습니다.
베이커가에 사시는 셜록홈즈씨 아니고서야 글에서 판매자 인적사항을 유추할수 없습니다.


몇일전 아이패드를 팔았습니다. 아이패드를 팔고나서 없이 있어보니 생각보다 불편해서 새로운 태블릿 PC를 써볼겸
서피스를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서피스 RT는 무시무시한 병신인것을 알고있었고
서피스 3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알아보는 중

오잉? 서피스 3 Pro 와 서피스 3와 중고가가 얼마 차이나지 않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중고나라를 물색중 적절하게 괜찮은값으로 적혀있는 중고물품이 보여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판매자가 당당하게도 내세우는 S급!의 말에 혹해서 얼른 판매자에게 연락해보니, 제가 럭키가이인지 마침 거래가 불발되었던 것입니다.
일단 상태를 봐야하기에 직거래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판매자가 거리가 멀다하여 직거래를 거부하길래 기분이 좀 찜찜했습니다만...
판매자의 글의 갯수가 많고, 거래량이 많아서 믿는심정으로 사진만 받고 거래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사진상으로는 기스하나없는 A급이었습니다.
별다른 불량도 보이지 않았고,
동영상도 찍어주시고 괜한 고생하시길래 얼른 계좌로 이체하고 물건을 받기만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물건이 왔는데 포장이좀 이상했습니다. 그냥 포장을 어거지로 한느낌?
껴맞지 않는 박스에 어거지로 쑤셔넣어서 택배로 보내셨는데 기분이 요상하여 가족한테 동영상을 촬영하라 시키고 그상태로 개봉하였습니다.
일단 포장은 튼튼하게 해서 제품이 상할일은 없겠더군요.

하지만 개봉후 제품을 본결과...
폐급도 이런 똥폐급이 없었습니다.
등외품? 그런수준이었습니다.
온통기스에 찍혀있고 뒷판은 시원하게 뒷판 전부가 *<- 모양으로 긁어져있고..

네 그렇습니다. 사진상으로 안보이는것은 조명빨이었던것입니다.

제품을 켜보았습니다.
크허... 불량화소.. 불량화소가 떡!!
번인현상도 보입니다. 그것도 번인현상이 심해서 사이드부분이 아예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아 .. 그래도 마이크로 소프트사 A/S는 제품교환이니 A/S 하려고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제품 보증 끝났답니다.

네???...??!!

판매글에는 A급이라고만 지칭해있어서 몰랐지만

일단 지금상황으로는

보증끝남
불량화소 있음
왼쪽 번인 1센티미터.... 세로 한줄....
사촌동생들이 가지고 놀았을법한 제품 외견 상태

이것이 판매자가 말한 A급의 정체 였습니다.
뒤에서 A급이죠.......


판매자에게 곧바로 연락했습니다.
물건은 잘받았으나... A급이라 지칭하신 제품상태가.. 매우 안좋고
불량부분이 발견되어 환불하겠다고

판매자왈 깝짝 놀라서 자기는 불량을 몰랐다.
불량이면 환불해야지, 하지만 나는 불량인지 잘 확신이 안선다.
확실하게 제조사에서 불량인증받으면 내가 환불해주겠다고 하십니다.

거지같은 A급때문에 매우! 매우! 화가나있었지만
판매자 말도 일리있다 생각하여 또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전화걸었습니다.

한국어가 어설픈분이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띠 아니할쌔.....
-훈민정음 언해본,세종대왕-

새삼 한국어가 정말 더럽게 어렵구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매우 친절하셨고 통화는 배이상 걸렸지만 불량판정을위해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판매자에게 보냈던 사진을 그대로 보내며 제품이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하니 다음날 다시 전화주시겠다고 합니다.

이윽고 다음날
아침일찍 어제 상담했던 상담원분이 전화가 오셨습니다.
상담원왈 
"사진 두개를 받았고 (1번사진은 노란줄,2번사진은 불량화소) 불량화소부분은 사진상으로는 확인하기 힘들다, 다만 노란줄 증상이 명확하여 무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걸로 접수 하는게 어떻겠냐?"

긍정적인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제품 번호요구하길래 불러줬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상담원분은 레얼 사진만 기술팀에 보내서 접수가능상태만 확인한거고
제품번호 불러주니 당연히 보증끝났다고 말해주십니다.

하지만 상담원분께서 어떻게든 A/S를 하게 하시려고
"영수증이 필요하넼???"
"넌 꼭 A/S를 할것이다, 요태까지 그레와꼬 아페로도 계속"

영수증 꼭 찾아서 무상으로 할수있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핫챠 왜 영수증이 없는고야!?"

당연히 영수증이없죠.. 중고로 샀는데.........
일단 유상처리부분하고 금액부분 메일로 보내달라고하고 화기애애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사실을 판매자분에게 이사실을 통보 서비스 요청코드 불러주고 환불을 요구했는데...

여기서부터 태세전환이 우디르 뺨치십니다.

판매자분왈
"나는 법적으로 하자없다"
"주위에서 물어보니 내가 환불해줄필요 없다던데?"
"서피스 카페 가봐라 거기서 종특이라고 하는데 불량아니다."

????!!

계속 감정이 격양되어 계속 환불을 강력하게 요구하는데, 강력하게 환불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못믿겠으니 상담원분하고 통화한번 해보고 연락준다고 합니다.

허... 다시 서비스 센터에 전화걸었습니다.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빼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못할 노미 하니라.....
-훈민정음 언해본,세종대왕-

귀에 들리는 익숙한 친숙한 소리... 아까 그분이 다시 전화를 받으신거였습니다.

정말 한 30분 통화해서 불량판정서같은게 있다면 제품을 해외에서라도 접수할테니 달라고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불량판정서를 아예 발급자체를 하지않는다는것이었습니다.

허? 그러면 이거 어떻게 증빙하지?
그럼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쪽으로 증빙할수있지 않느냐? 라니 앵무새같은 발언만 하십니다.
"나는 판매자에게 환불받아야하고 그것을 증빙해야한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이것을 증명해달라"

겨우겨우 이렇게 이해시키니, 상담원분께서 친절하시게도 직접 판매자에게 전화를걸어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직접 말씀드리겠다더군요.
친절한 상담원씨.... 비록 한국어는 이상했지만 그건 한국어가 어려운거고, 분명 마음씨는 고울것이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습니다.

녹취부분을 들어보면 볼수록 느끼는건데 목소리는 쩔어줍니다.
한국에 안계셔서 그렇지...

통화를 마치고 시간을보니 5시쯤이었는데 6시가 지나도 연락이 안와서
'어차피 내일이면 주말이고,, 상담원도 주말에 쉬겠지 6시되면 퇴근도 해야하고..'
하는 생각에 월요일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실 중고거래가 법적 보호를 못받는것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무조건 민사로 가야하는부분도있고, 배보다 배꼽이 더큰부분인것도 잘알죠....

그래서 판매자의 온정에 기다릴수밖에 없는 부분이 서러웠습니다.

이윽고 월요일
연락이 없으셔서 일단 다시 마이크로 소프트 센터에 전화걸었습니다.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 자랄 맹가노니.....
-훈민정음 언해본,세종대왕-

네 그렇습니다. 
그분은 아니지만 익숙한 한국어 소리
뉴보이스지만 여전히 한국어는 제귀에 이상하게 들립니다. 억양이 비슷한게 전부 한곳에서 한국어를 동문수학 했나봅니다.
그래도 할일은 해야기에. 장시간에 걸쳐서 불량판정에 관하여 재질문드리고 이게 없다면 다른 증빙자료는 뭘로 지출해야 하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뉴 보이스분은 패왕색패기로
"다른부서에게 물어봐라"
라는말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웹사이트 니가 뒤져서ㅋ"

!!???!

멍하니 그대로 라이센스 부서에 전화걸어봅니다.
오! 이번엔 한국어 정말 잘하시는분이 받았습니다.
불량판정서에 관해서 물어보는데.
아주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서피스 부서로 다시 연결시켜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저도 아주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그쪽부서에서 다른부서에게 물어보라고 해셔 이쪽에 전화를 걸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놀란 목소리로 "네?!!?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다구요??!" 라는 말을 하셔서 제가더 놀랐습니다.
그리곤 2분정도 기다려 달라고 하시더만 상위부서에 연락해보고 다시 저에게 연락이 올건데 한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하시더군요.

.. 빠릿빠릿한 일처리에 감동먹으며 일단 통화를 끊고 그날 하루는 쓸쓸히 넘어갔습니다.

다음날 여전히 판매자분은 연락이 안옵니다.
제가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 순간 마이크로 소프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나운서급 여성분 목소리가 들립니다.
서피스 기술지원 센터 팀장이라고 하십니다.
팀장을 역시 그냥단것이 아니신게
아주 논리적으로!
매우 친절하게!
현 상태에대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는데

"마이크로 소프트는 2년전 기술지원센터가 생긴이후 불량판정서를 파트너회사도,
개인에게도 누구에게도 발급하지 않고있습니다."
"일례로 하이마트에서도 구입한 서피스 제품도 저희가 메일로 접수를 받고,
기술팀에서 문제를 확인하면 하이마트에서 바로 제품교환이 가능합니다."
"고객님 같은 경우는 일단 사진상으로 기술팀이 판단했을때 접수가 가능하고,
무상기간이라면 무상서비스로 바로 제품교환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아주 놀라운 말씀을 해주시는데

"금요일날 판매자분과 통화 했고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려드렸습니다. 따로 불량판정서 발급하지 않는것도 알려드렸구요"
"판매자분은 보증기간이 끝난것을 이미 알고 계신 상태셨고, 제가 생각하기엔 보증기간을 말씀해주시지 않는 부분만으로도 환불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네 그렇습니다.
판매자분은
금요일 통화해서 제품제조사로부터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들었고, 무상기간이라면 무상접수가 가능한부분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판매자는 이미 보증기간이 끝난것을 알고있었고, 그것을 일부러 은닉했다.
판매자는 금요일날 통화를 하고 불량사실을 확실히 알았지만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다.

분노에 몸이 사무칩니다.
판매자에게 "통화한 사실을 알고있다. 환불 해주지 않을거냐?" 라는 말을 카톡으로 보냈지만
읽씹(읽고 무시하는것을 의미합니다.) 당했습니다.

최후통첩보냈습니다.
"환불 거부의사로 알겠다."
읽씹당했습니다.


분노가 폭팔합니다.

나에게 남은것이 있다면 분노뿐이요, 그리고 이 판매자와 기필고 끝까지 가겠다는 굳은 의지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법률 상담받았습니다.

캬... 전문가는 역시 달랐습니다.
상황을 보시더만 이건 사기죄가 성립될수도 있다고 고소하라고 하셨습니다.
고소한다고 불이익은 없고 어차피 안되는 고소면 알아서 컷 된다고
자료가 핵심이라고

네 바로 그겁니다.

그리고 자료하면 바로 접니다.

택배받은 첫날부터 개봉동영상, 판매자글, 판매자 녹취, 문자주고받은것, 카카오톡 주고받은것 계좌 이체 내역, 상담원 통화본,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팀장님 전화 녹취본

그리고 법률상담가와 상의해서 적은 고소장

깔끔하게 준비해서 바로 경찰서 갔습니다.
고소장 접수하려니 데스크 경찰관분께서 일단 사이버 수사대로 가시라고 하시더군요.
사이버 수사는 진정서를 써야된다면서 진정서를 손으로 다시 적으라고 하셨는데
대충 적으시랍니다. 어차피 조사받거나 하면 다시 써야된다고.
고소장 빡세게 썼는데......

일단 경찰서가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사이버 수사팀으로 갔습니다.
네.....

수사관님ㅇ.....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있던 긴장도 눈녹듯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적은 진정서를 보시더만 증거나 준비해온거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꼼꼼히 준비해간 모든것을 담은 USB를 드렸습니다.

안에는 고소장.HWP 파일도 있었구요

전부 면밀히 다 살펴보시더만 군말없이 무슨 범죄피해보호? 무슨 그런게 적혀있는 A4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요약해서 육하원칙으로 쉽게 간추릴수있는 질의문이 담긴 용지를 또 주셨습니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적고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몰랐는데 상대방 계좌를 추적하여 계좌를 개설한지역 관할 경찰서로 다시 수사를 넘기더라구요
이게 한 2주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USB 써야하냐고 물으셨습니다만
저는 강력한 처벌을 원함으로 이것이 증빙과 수사에 도움이 된다면 없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관님께선 웃으시면서 이것도 같이 첨부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네 경찰서와서 진정서 제출하는데 10분도 안걸렸습니다.
애초에 준비를 철저하게 해간것도 있지만...


진정서를 제출하고나니 분노가 좀 가라 앉는 마음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평화가 찾아왔다고 할까요

밖으로 나오니 청경두명이서 살인더위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입구에 서있었습니다.
새쌈 진정서를 넣고 나오니 주변의 시야가 넓어지면서 여러가지 사물이 눈앞에 들어왔습니다.

바로앞 슈퍼에가서 핫6를 3병구입하여 2명을 청경분에게 드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하나를 마시고 잠이 안와서 새벽5시에 이렇게 글쓰고 있습니다.

이젠... 시간싸움입니다.
2주라는 시간을 기다려야하죠

아마 이 다음글을 적는건 실패하든 성공하든 결과가 나온뒤일것입니다.

이 다음 후기는꼭 적겠습니다.
저와같은 사례로 고통받는분이 있다면 선례로 남기기 위해서 말입니다.

끝으로 경찰서 팁

1. 모든 증거는 서류화하면 좋지만 서류화가 안될때 증거를 잘정리한 데이터(PDF인쇄)를 들고가도 된다.(굳이 PC방에서 인쇄 안해도 됨)
2. 계좌이체 내역서는 꼭 상대방의 이름,상대방의 계좌번호,내계좌 번호, 내이름이 무조건 나와야하는데 이건 은행해서 발급받을수 있고 무료다.(필수)
3. 고소장을 미리적을필요는 없지만. 사건을 시간대별로 객관적으로 잘정리해서 가면 수사에 도움이 된다.
   ex)2015 08.06 12:00경 고소인은 피고소인에게...
4. 사건은 피진정인(피고소인)이 발급받은 은행지점 근처 관할경찰서로 이전된다.
5. 진정서를 넣고 바로 처리되는것이 아닌 2주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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