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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오.
게시물ID : menbung_21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니빠덜
추천 : 18
조회수 : 808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5/08/07 0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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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도 우산을 쓸수가없소.

물건을 들어야하니까.
 
본인 받을 택배 박스 조금 젖은것만 보이고,

눈앞에 택배기사 홀딱 젖은건 안보이는갑소.

조금만 생각해보시오.

왜 택배기사는 홀딱 젖고 택배박스는 조금만 젖은건지...

당신은 고객이고 고객의 물건은 소중하니까, 물건을 기다리는 고객의 마음을 아니까...조금이나마 덜 젖으라고 내 작은... 비루한 몸뚱이로 당신의 물건을 감싸안았기 때문이오.

떨어지는 빗물을 다 막지못해 소중한 물건 젖게한건 정말 미안하지만, 

고작 박스만 조금 젖은걸로 뭐라하지 말아주오. 

나도 한 집의 가장이며 아빠고 남편이오. 

적어도 당신의 그 몇만원짜리 물건보다는 가치있는 사람이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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