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집에 걸어가다가 너무 더워서 지금 잠깐 카페에 들어와서 아이스 카페모카 빨고 있는데요, 방금 있다간 모녀 땜에 멘붕이네요.

커피 빨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리고 에어컨 앞에 앉으시더군요. 보통 카페 오면 커피 먼저 주문하고 자리를 잡던가, 아니면 자리 먼저 잡고 커피를 주문하는데 이 아주머니는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더라고요. 처음엔 '아, 일행을 기다리시나보다'하고 생각했는데 곧이어 따님인듯한 분이 들어오셔서 아주머니 옆에 앉더라구요. 그런데도 주문을 안하셔서 일행이 더 오겠거니 했는데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않오더라구요.

그러다가 아주머니가 어디 전화를 거셔서 왜 아직 않오냐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러고 있다가카페 유리창으로 흰 차가 한 대 나타나더니 그걸 보시고는 따님과 함께 걍 쌩하니 나가더니 그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시네요;;; 이건 뭔 상황이지? 하고 있는데 걸어오는 길에 옆 건물 통로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던 그들이 기억이 나더군요.

사장님께 아는 분이시냐고 물었더니 전혀 첨보는 분들이랍니다;;; 카페가 정말 작아서 문 열고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사장님이 앉아계시거든요. 이건 대체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