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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차
게시물ID : menbung_23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ppyBear™
추천 : 1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14 18: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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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7시 30분. 출근 시간이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내 차 앞에 이중주차가 되어있는 에쎔쓰리를 보고 차에 시동을 걸고 그 차로 다가간다.

밀어본다.
헙, 하는 단말마와 함께 내허리가 뽀개질뻔 한다.

아, 사이드가 야무지게 채워져있구나.

앞유리로 다가간다. 전화해야지.

아, 전화번호는 어따 팔아먹었구나.

관리실로 갔다. "이중주차 차량에 사이드가 채워져있는데요, 연락좀 부탁드립니다."

관리실에서 연락하는 소리를 듣고 다시 차로 가서 기다린다. 내려오면 제대로 한소리 해야지 하면서 머리속으로 대사를 읊어본다.

'아저씨(혹은 아줌마), 정신이 있어요 없어요? 이중주차해놓을때 사이드 푸는건 기본 아닙니까?'

이렇게 말했을때 만약 시큰둥하게 나오거나 적반하장으로 나오면 더 크게 소리지르면서 한바탕 해야지, 이런 뇌내망상을 하고 있을 즈음 관리실 아저씨가 나온다.

"애가 있어서 못나온다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허허허"


아침부터 제대로 멘탈이 붕괴되는 소리가 들린다. 이게 뭔 개같은 상황인가??

차키 받아서 나와서 쓴웃음을 지으며 차를 옮겨주시는 아저씨께 나도 쓰게 웃으며 고생하세요, 한마디밖에 할 수 없었다.


7시 35분에 나와 7시 50분에 출발, 결국 14분 지각했다.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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