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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감 떨어지신 택시기사님
게시물ID : menbung_25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몽나무
추천 : 0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5 11:15:35
어제 강아지를 데리고 삼송역에서 미아동 까지 갔어요
하지만 케이지 안이 답답했는지 낑낑대길래
얼른 연신네 역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 탔어요

택시 기사님은 연로하신 할아버님 이었는데
운전을 정말 아주 천천히 하시더라구요
보슬비가 내리니까 안전하게 가는것은 좋았지요
앞차와의 간격이 버스 두대가 들어오고도 남을지라도
강아지도 있으니 천천히 가도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택시가 오른쪽 차선으로 쏠리다가
기사님이 얼른 핸들을 틀고 하는것이 보였어요
첨엔 조금 피곤하신건가 했지만.....

불광에서 구기터널로 가기위해 커다랗게 P턴을 하는데
우회전 차량들 줄이 길었어요 근데 거의 끝까지가서
끼어들기를 시전하더라구요.... 경적소리들이ㄷㄷㄷ

암튼 구기터널 진입 전 구불구불한 길 또한
시속 30키로 대로 달리며 갔습니다.  규정속도60키로
구간이지만 비가오니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자꾸 중앙선의 오돌도돌 튀어나온 부분을
자꾸 밟으며 가시더라구요 1차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다 반대편 차량이랑 가까이 붙을때마다
강아지 케이지를 꼭 껴안고 긴장했지요...

구기터널을 지나고 정릉터널을 향해가고 있었어요
정릉터널은 터널내 차선변경을 못하게 하기위해
중앙에 분리하는 도구가 설치되어 있었고
터널 가편에 주황색 으로 둥그런것들이 쭉 있었어요

택시뒤로 갑자기 교통체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엄청 천천히 달리는 택시 뒤로 차량들이 차선변경도 못하고 늘어섰지요

1차선을 유유자석 여유롭게 달리던 택시가 돌연
슬슬 오른쪽 터널가로 붙더라구요 그러다 택시가
오른쪽 세워진 주황색 뭔가에 부딪히고 한 100미터가량을 그냥 가는거에요 
제가 너무놀라 소리를 지르니 그제서야 핸들을 트시더라구요 진심 사고나는줄 알고 무서웠어요

터널을 나오고 뒤에 차량들이 차선변경을 하고 
기사님 얼굴을 한번씩 확인 한뒤 앞서 지나가더라구요

기사님은 연신 손수건으로 눈을 비비며 가시구.....
깜빡이를 한번 켜면 켜 있는 상태로 계속 가시다가
저절로 핸들틀어 꺼질때 까지 냅둡니다.....

정릉터널 지나서 솔샘터널 방면으로 가달라 했더니
좌회전 구간 지나시고 나서야 
이쪽으로 가야되는거 아닌가?  하시길래 그냥 직진 하라 했습니다.....

여전히 앞차와의 간격은 버스 두대 이고, 계속 중앙선 쪽으로 차량이 쏠리고....  차안에는 끄지않는 깜빡이 소리...
방지턱이 있다고 네비양의 말에도 속도를 줄이지않고
점프해 주시는 기사님.....

모든방지턱을 그리 넘었습니다...  강아지 부들부들....

우여곡절끝에 동네에 도착해서 내리려니 문이 안열려요
그래서 안열린다고 하니 잠금을 풀었다 열었다 하는데
안열리는거에요 ㅠㅅㅠ

강아지 케이지와 우산과 가방을 들고있는데 창문을
열어주시며 밖으로 뻣어 열으라는.... ㄷㄷㄷ
하지만 그래도 열리지가 안아 기사님이 내려 열어주셨어요

분명 젊으신 시절 운전도 잘하시고 길도 잘 아시니
연로한 나이가 되셨어도 택시 를 모는 거겠지만...
진심 무서웠어요.....

저도 운전경력이 그리 길진 않지만 이런식으로 운전을
하는게 잘못된거란 것을 압니다..
택시회사에 항의를 할까도 했지만
혹시 생활때문에 연로한 나이에 기사를 하는거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항의는 하지 않았어요

너무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기사님 하시기 이전에
어떤 검증 같은게 이루어 졌으면 좋겠네요

진심 연신네부터 동네까지 사고날까봐 심장을 움켜쥐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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