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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인가 아닌가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물ID : menbung_28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은친구
추천 : 1
조회수 : 17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13 23: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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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멘붕게에서 베스트에 오르고 베오베를 목전에 둔 게시글을 봤습니다.
베오베는 곧 갈것 같지만 댓글이 현재 엄청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근데 댓글 중에 작성자가 "쌍욕"으로 맞대응이 잘했나 못했나 하는 분들이 많네요. 그냥 "욕"으로 표현하신분들도 있구요.
본문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작성자님이 과하게 응대한 건  " 안주면 직접 갖다 쳐 먹어 못배운티내지말고^^" <- 이부분이네요.
"쌍욕" 혹은 "욕"으로 지적하신분들은 "쳐먹다"를 지적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김상중 버전)
과연 "처(쳐) 먹다"가 욕일까요 아닐까요....
그래서 말입니다. 국어사전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처-먹다[발음 : 처먹따]
활용 : 처먹어, 처먹으니, 처먹는[처멍는]

동사
「…을」
1 .  욕심 사납게 마구 먹다.
아까는 분명 그것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좋은 음식이나 실컷 처먹어 보았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출처 : 한설야, 탑 
2 .  ‘먹다1’를 속되게 이르는 말.
도대체 귓구멍을 처먹었니 왜 말이 없지? 
3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
술 처먹고 강 건너다가 얼음이 깨져서 죽었지. 출처 : 한수산, 유민 
4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
나잇살이나 처먹은 놈이 하는 행동은 애들만도 못하다. 
5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
뭘 하고 다니기에 만날 욕만 처먹냐. 
6 . ‘먹다2’를 속되게 이르는 말.
동업자는 이번 일에서 얻은 이익을 모두 혼자서 처먹었다. 

라고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이중 1번에 해당하는 뜻으로 작성자는 말한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또하나의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번부터 6번까지 지속적으로 언급되어지고 있는
"속되게(속되다)"란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속-되다俗--[발음 : 속뙤다/속뛔다]
  
형용사
 1 . 고상하지 못하고 천하다.
속된 표현
그는 말씨가 천박하고 속되다. 
그걸 속된 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하는 거야. 예문보기 
동학도인들의 입장에서 본다 하더라도 지금 상소를 하고 있는 것은 속되게 말하면 태풍이 불고 있는데 창구멍 막는 꼴이오. 출처 : 송기숙, 녹두 장군 
저처럼 속되고 더러운 동물의 본능 세계가 내가 꿈꾸는 미래의 안락한 복지 생활이란 말인가. 출처 : 최인호, 돌의 초상 
2 . 평범하고 세속적이다.
속된 출세욕
사람이 속되다
형제들은 서로 재산을 많이 갖겠다는 속된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이런 면으로 보자면 "처(쳐) 먹다"란 단어 안에 이미 고상하지 못하고 천한 모습으로 욕심 사납게 마구 음식을 먹는다 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여기서 "처(쳐) 먹다"가 욕일까 아닐까 하는 문제로 되돌아 와서
"욕"이란 무엇인가 궁금해 졌습니다.
다시한번 국어사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욕2辱
 
활용 : 욕만[용만]
파생어 : 욕되다, 욕되이, 욕하다
 
명사
 1 . [같은 말]  욕설(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욕을 먹다
그는 술만 먹으면 아무에게나 욕을 퍼붓는 버릇이 있다. 
이 고장에선 싸움이 잦았고 으레 극단적인 욕으로부터 시작되는 수가 많았다. 출처 : 박완서, 도시의 흉년 
2 .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네 행실을 보면 아버지에게 욕을 들을 만하다. 
3 .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욕을 보다
유자광은 남문 밖 반송 정자에서 홍유손에게 욕을 당하던 한을 풀었다. 출처 : 박종화, 금강경삼가해(1482)의 피 
4 . ‘수고1’를 속되게 이르는 말.

지적하신 분들이 "욕"을 했다고 하시는 부분은 1번의 뜻으로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 뜻만 가지고는 "처먹다"가 욕이 될 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쌍욕을 가지고 다시한번 국어사전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쌍-욕-辱[발음 : 쌍뇩]
 
활용 : 쌍욕만[쌍뇽만]
명사
 
‘상욕1(상스러운 욕설)’(常辱)의 센말.

이라고만 나와 있어서 국어사전을 다시한번 검색했습니다.


상-욕1常辱[발음 : 상뇩]
 
활용 : 상욕만[상뇽만]
상스러운 욕설.


역시 명쾌한 답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사를 그만 둘 수는 없었습니다.
새롭게 나타난 "상스러운"이란 단어 때문이었습니다.


상-스럽다2常---[발음 : 상쓰럽따]
 
활용 : 상스러워, 상스러우니
파생어 : 상스레
 
형용사
 
말이나 행동이 보기에 천하고 교양이 없다.


보시다시피 결국 처음의 조사결과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더이상 국어사전을 검색하는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조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먹다"가 "욕" 그중에서도 "쌍욕"에 해당하는지는
이제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
출처 출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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