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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반 아재입니다... 머리가 좀 아프네요.
게시물ID : menbung_28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미준
추천 : 1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2/15 00:40:53

전공좋은 학과 나와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서울로 상경 했으나, 취급은 계약직 연구원 월 세후 160만원을 주는 곳에 추천을 받아서 가게되고,

생활하다 매일매일이 멘붕이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쌓이고 있는 와중에... 

여러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터지고, 세월호 사건이 정점을 찍으면서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게 되어

일도 그만두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죄송스러워 몇 달을 히키코모리로 지내다가 죽어 버릴까 라는 생각에 도취 되고 있을 즈음..

부모님이 찾아와서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후로 육체적, 정신적인 치료를 하고 지금은 부모님 가게일을 하고 있습니다.

멘탈을 바로잡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 다 포기하고 새로이 살아보자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지금 돌아가는 말도 안되는 비상식이 상식인 것들 때문에... 도덕, 윤리, 양심, 기본적인 정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기준들이

머릿속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이젠 지금 나와 있는 이 비극들에 화가나고 욕이 나오던 것이

이제는 머릿속을 띵하게 만들어 어지럽게 만드네요.... 

점점 제 안에 있는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모든 저의 가치관들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머릿속으로 물리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후.....

그냥....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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