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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관리비... 힘드네요..
게시물ID : menbung_29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디문
추천 : 5
조회수 : 31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07 22:58:08
결혼해서 이사오고 올해로 4년..
빌라 관리비 때문에 너무 고생했네요.

매년 한 아주머니가 돈을 걷으러 오시는데,
영수증이고 뭐고 암것도 없이 걍 돈 달라 하고 오십니다.

처음엔 공용 전기세래요.
공과금 영수증 보여달라니 그런걸 왜 보여달라며 이상한 사람이랍니다.
이럴거면 가져가던가 하면서 큰 소리치길래 귀찮음 반으로 줘버리기도 했습니다.

걷어간 금액은 1만 2천원.
월당 천원씩, 공용 전기세 비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걷으러 오는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전보다 늘었고, 물어보니 공용 전기세, 정화조 비용이랍니다.

그렇게 2년을 내고 회사를 그만두면서 시간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간 시간이 없어 체크 못했던 부분을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공용 전기세, 정화조 금액 영수증 안 보여줘도 알아내는 방법은 있더군요.
한전에 전화해서 거주자임을 밝히고 물어보니,
빌라 전체에 부과되는 공용 전기세가 달에 천원 남짓. 일년에 1만 2천원이더군요.
청소과에 전화해서 담당 정화조 비우는 업체 알아내서 전화해보니 정화조 비용 10만 8천원 가량.

빌라에는 16가구가 살고,
연 2만 2천원을 걷습니다.

연 35만 2천원을 걷고, 거기서 공용 전기세와 정화조 비용 12만원을 빼면 23만 2천원이 남네요...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수증 보여달라고 했더니 살면서 그런거 보여달라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랍니다.
드세다고, 유별나다고 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돈 걷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며 소리 지릅니다.
확인을 위해서 몇번이나 지금 내는 돈이 어디에 들어가는 지 물어봤는데, 공용 전기세랑, 정화조 비용이랍니다.
그래서 알아낸 걸 얘기했더니 말이 또 바뀝니다. 
다른데 자잘하게 들어가는게 많답니다.
보여달라니 다 적어는 놨다고하는데, 
그럼 보여달라 하니 자기가 이거 돈 걷는 것도 힘들고 그러니까 내년부턴 그쪽이 하라고 몰아붙입니다.

주변에서는 당연히 내야 되는거니까 그냥 드리라고 합니다.
안 드리겠다는거 아닙니다. 다만, 어디다 어떻게 쓰는지 알고 싶은 겁니다.
빌라 4년 사는 동안 전기세 영수증도 정화조 영수증도, 하다 못해 관리비 사용 여부도 통지 못받았습니다.
저번에는 공사를 했는데, 견적서 달라고 했더니 화부터 내는데...
내가 민감한건가, 유별난건가 싶다가도....
그냥, 모르겠습니다.

매년 집집마다 돈 걷으러 다니는 거 힘드신거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당연히 보겠다고 요구할 권리를 빼앗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신 맡으라는 건 또 부담되더군요.

맞아요.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얘기도 했습니다. 일부 남는 관리비는 가지셔도 수고비로 알겠다. 
하지만 정확한 사용 금액은 알고 싶다 했습니다.
그럼 다시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나는 힘들다, 돈 걷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유별나다....

영수증 없이는 돈 못드린다 했더니 빌라 다른 아줌마를 몇번이나 바꿔가며 보내고..
그 분들은 제가 왜 안내는 지도 모르고 찾아와서 돈 빨리 내라고 그러고..
빌라 입구에 앉아서 노려보면서 지나가면 숙덕거리고...

어른들께 조언을 구해봤는데 어른들은 그냥 내는게 맞는거랍니다...
따지는 거 아니라고. 당연히 내야 된다고...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그냥 얼마 안되는 돈 그냥 주고 어디다 사용하는 지 잊어버릴까요?
그게 제일 마음 편하다는 건 아는데....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합니다.

다들 아무말 없이 관리비 내고 계신가요?
아니면 저처럼 문제가 있는 걸 알아도 침묵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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