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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쓰레기 입니다...
게시물ID : menbung_29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퀴어
추천 : 1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11 14: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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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만 3년.. 중간에 어떤 회사에 인턴으로갔지만 회사가 어려워져 그만두고 
이제서야 취업이 확정되어 부모님 입가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인데,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엄마의전화.. 너 350만원 대출받은거 이거 뭐니?
부모님 모르게 혼자 해결할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제가 바보였던거죠.
어머니가 보험회사 다니시는데 절위해 들어놓으셨던 보험이 3개있습니다. 거기서 약관대출 받았죠..
같은회사 대출을 엄마가 모르길 바란건 진짜 어리석었네요;;
예전에 학교다닐때도 엄마모르게 학자금 생활비 대출도 여러번 받았었죠.. 그때는 그냥 넘어가셨는데
이번엔 너무큰 실망을 하신거 같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아버지께서 엄마몰래 대출받고 전세금 다 빼써 주식에 쓰시고... 한참 어렵게 살았지만
강한 어머니덕에 지금은 빚도 다갚고 어느정도 여유롭게 살게 되었는데.. 10년넘게 마음고생  다하시면서 사셨는데...
제가 아버지와 똑같은 짓을 하고있네요. 
대출받은돈은 순전히 제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여자친구와 놀러가서 쓰고 여행가서 쓰고..
사실을 알고 나시곤 억장이 무너져서 손발 다떠시고 눈물까지 흘리십니다.. 지금 얼굴보고 만난건 
아니지만 전화로 다 느껴지네요.. 저한테 너무너무 실망하셨다구요..
밝혀지고나서야 반성을 하는놈이네요 제가.. 
그렇게 고생하신 어머니를 마주볼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가 쓰레기 같습니다. 
방금 형한테 전화왔네요. 진짜 미친거 아니냐고.. 형이 금융권에 일해서 대출 위험한거 다알고
있는 사람이라..  진짜 상상도 못할 개×끼 라고 하네요.. 이정도 욕으로도 저는 부족한 놈입니다.
인생 똑바로 살라고 쓴소리좀 해주세요. 제가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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