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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에 대한 진상을 소개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29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차
추천 : 5
조회수 : 20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1 07: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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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진상은 어딜 가나 진상이고, 진상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어느 곳이든 사람의 밑바닥을 볼수 있겠지만, 특히 MT는 사람의 밑바닥을 더 쉽게 보는거 같습니다.

새학기 때마다 이슈가 되는 참가, 불참가로 나타나는 MT냐구요? 아닙니다. 은어로 사용되는 MT, 모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집은 모텔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부터 했으니 이제 만으로 6년이 되어가네요. 6년동안 겪은 다양한 진상들을 소개합니다.

밑의 진한 글씨는 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마음 속 깊이 담긴 말입니다.



1. 아가씨 있어요?

흔히 생각하는 모텔의 이미지 중 하나는 성매매 알선입니다. 지방 모텔에 가보면 흔히 말하는 티켓다방 전단지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거의 매일 아가씨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옵니다. 케이스는 다양합니다. 객실이용료에 아가씨가 포함되는 가격인지 묻거나, 당당하게 아가씨 불러주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새삼 더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색이 지저분해서 더러운게 아니라, 엄청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다 버스정류장에서 봤을거 같은 사람, 회사 과장님처럼 생긴 사람들이 아가씨를 찾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운영하는 모텔이다 보니 카운터에 저희 어머니가 계실 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아가씨 없다고 하면 어머니께 같이 자자고 하는 개X끼들이 있습니다. 카운터 뒤에 아버지가 계실 경우 아버지가 쫓아나가서 화를 내시면 도망치지만, 아버지가 없으실 경우 더 찔러보다 간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저에게도 돈 많이 줄테니 같이 자자고 하는 미친 X도 왔었네요.

이번 기회에 한마디 하고 싶네요.



발정난 개X끼들아! 성욕을 채우고 싶으면 야동이나 쳐봐라!



2. 남자들에게 참 좋은 약 있어요?

흔히 비아그라로 통칭 되는 약물들이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공중화장실에 가다보면 비아그라, 씨아그라 등등으로 소개되는 약들인데요, 이 약물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에는 허가받지 못한 곳에서는 약물을 팔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실이나 숙박으로 객실 이용료를 지불하더니 "비아그라 있음 주세요."

음...사실 비아그라는 비뇨기과에 가서 발기에 대해 문제가 있는거 같다고 말하기만 하면 처방해주는 약입니다. 예전에는 한 알에 1만원이 넘었다 하던데 특허 라이센스 기간이 지나서, 이제 복제약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남의 영업장과 남의 인생 망치고 싶지 않으면 그냥 비뇨기과 가세요.. 솔직히 모텔에서 주는 약이 제대로 검증 받은 약인지 어떻게 알고 막 드시려고 그러십니까..


3. 타인에 대한 인권침해는 경찰 동의하에!

모텔에 가면 카메라가 참 많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부터 카운터, 복도까지. 여러분이 들어오는 것부터 나가는 것 까지 CCTV에 촬영되고 있습니다.

설치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단 하나! 범죄에 대한 준비입니다. 아무리 객실마다 문은 잠근다 하더라도 도둑이 들거나 귀중품이 사라지고, 폭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는 손님들이 CCTV를 돌려보기 원하지만 CCTV는 보여달라 하면 보여주는 비디오가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리되는 영상정보처리 기기입니다. 모텔 측에서 보여주고 싶어도 함부로 보여 줄수 없습니다.

그리고 객실에 온 사람이 자기의 일행인거 같다고 열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라고 해도 무조건 열어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반려자가 불륜을 저지르기 위해 왔다고 하는데, 저희는 열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찾는 사람이 아닐 경우도 있고, 그 사람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상이라면 진상이지만 마음은 이해합니다. 이해는 하는데, 경찰과 같이 와주세요.


4. 미성년자 관련해서

미성년자....진짜 이 일을 하게 되면서 미성년자에 대한 불신만 생기고 있습니다. 사실 미성년자 숙박의 경우 이성간의 숙박이 아니면 금지하는 법률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걸 악용하는 일이 생기죠.

4-1 신분증
우리 미성년자들도 술먹고 싶거나 친구들과 방에서 편하게 놀고 싶은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민증을 두고 왔다', '페이스북으로 확인가능 하다', '사진으로 찍었다'라는 흔한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법으로 정해진 신분증은 국가공인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이 세가지만 허용됩니다.

페이스북으로 확인이요? 저도 맘만 먹으면 갓 태어난 아기부터 80세 어르신의 계정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찍은 신분증도 포토샵등으로 편집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증을 위조하고 들어오는 미성년자 여러분, 문의해보니까 형법 225조 공문서 위조로 10년 이하 징역에 해당되는 범죄라고 합니다.


4-2 이성간의 혼숙
모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운영하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실 중 하나는 성인혼숙을 규제하는 법률이 마땅히 없습니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은 청소년보호법 26조에 의거해서 혼숙이 금지됩니다. 그래서 카운터에서 혼숙을 금지합니다. 그런데 1명 또는 동성의 여러명이 사용한다고 해놓고, 다른 이성이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레파토리는 뻔합니다. "30분만 있을게요.", "잠시만 있다 갈거에요." 그러면 저희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방을 더 잡던가 해라. 그러면 돈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 미성년자 친구들, 너희는 추억이라 생각하겠지만 업주에게는 생계가 달린 문제란다. 월세에다가 벌금을 합하면 1천만원이 넘게 나오는데 너희가 책임질거 아니면 몇 년만 참고 당당히 신분증 제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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