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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못할말..
게시물ID : menbung_30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닝꿀똥
추천 : 1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9 20:24:35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시어머니가 해주신 한약 먹어가며 
그 좋아하는 술 한모금 입에 안대고, 
자궁을 차게 한다는 커피도 안마시며 
하루하루 손꼽아 아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결혼기념일이라 남편이 퇴근하고 왔길래

 "오빠 오늘 아기 만들면 진짜 아기가 생길것 같아"

 "왜?"

 "그냥~ 결혼 기념일이니까 ㅎㅎㅎ"

 그러고 둘이 웃었습니다. 

잠시 뒤 남편이 한다는 말이 

"너 그제 어제  열나서 애기 만들어졌다 없어진거 아냐 ? 피곤해서 열났자나" 랍니다.  

너무 열받고 화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지요..   

좋은 생각 좋은 마음 희망으로도 무너지는 마음을 부여잡을때가 있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마구 화를 내고 어이없어하니 

"그냥 생각없이 한말이야 의미 없이 그냥 입밖으로 나온말이야 미안해" 랍니다. 

대체 왜 저런 말을 생각없이 할까요? 종종 저런 말들때문에 힘들때가 많은데 오늘은 유독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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