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하하.. 가출해서 회사로 도망쳐왔네요
게시물ID : menbung_30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팜포도
추천 : 13
조회수 : 1331회
댓글수 : 134개
등록시간 : 2016/04/09 10:00:02

하하하하하..

처가 사람들때문에 서러워서 이 좋은 주말 가출해서 회사 출근이나 했네요 하하..


아내 형제가 위로 언니 하나 10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그 중 처남은 저희 결혼 직전에 유학가서 얼굴 볼 일이 거의 없었어요.

다만 처가 식구들 얘기를 듣기로는 처남이 선천적으로 심장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

집에서 아주 금이야 옥이야 키웠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철이 늦게 들었다고 아내 및 처가 식구들이 말을 해주긴 했는데...

철이 늦게 든게 아니라 그냥 개념이 쳐 없더군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왠일로 아내가 밥을 차리더라구요..

결혼하고 2~3주 밖에 못먹어본 아내표 침밥이기에 참 신기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병원 입원진료 앞두고 목요일부터 저희집에서 머무르고 있던 처형, 처남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찌됐던 차려주는 아침밥이니 감사해하면서 얻어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죠..


근데 아침부터 반찬투정이 장난이 아닙니다.

멸치 자기 앞에 놓지 말라~ 젓갈 냄새나니 치워라~ 햄 어딨냐~ 보니까 스팸이랑 비엔나 있던데 좀 구워라~

아주 밥상 앞에서 난리가 났더라구요 살다살다 밥상에서 저렇게 징징거리는 인간은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처남한테 한 마디 했죠. "이 사람한테 아침 얻어먹기 쉬운거 아니에요. 그냥 감사해하며 먹읍시다."

그랬더니 한 마디 하더라구요. "아~ 싫어요~ 형이나 많이 드세요~"


제 동생이었으면 바로 뒤통수를 후렸을텐데 처남이라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 와이프는 밥 먹으려고 앉았다가 처남이 해달라는대로 또 해주고 앉았습니다.

처남은 그 상태에서 핸드폰 게임하면서 입으로 계~속 밥상 지시하고 있구요

스팸하고 비엔나 구운거 나올때 까지는 숟가락도 들어보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2차 빡침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반찬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오징어 젓갈입니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밥 한공기 금방 비울 수 있는데.. 이 처남이란놈이 지가 보기 싫다고

먹고 있던 오징어 젓갈을 치우랍니다.

제가 째려보자 핸드폰만 쳐다보면서 "저게 뭐가 맛있다고 먹는거야~" 이러고 있는데..

아내란 사람은 혼은 못낼망정 "오늘만 좀 빼고 먹자~" 하면서 진짜 치우네요..


이번엔 못참겠더라구요... 그렇다고 때리지는 못하고 그냥 좀 화를 많이 냈습니다.

뭐 대충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가 아침부터 남의 집 밥상에서 뭐하는 거냐~ 라는 뉘앙스 였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식탁 의자가 넘어지던 말던 쾅 하고 일어나서는 방으로 기어들어가서 문 잠궈버리네요.. 지네 집도 아니면서..


그 뒤 더 대박은 처형이네요... 몸이 좀 아픈애가 먹고 싶은걸 좀 먹을수도 있지 뭘 그렇게 타박이냐

집에 아픈 사람이 없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같은 행동은 너무 아니었다.

보다 연장자인 처형인 나도 있는데 어찌 그렇게 화를 낼 수 있냐~


참 별 이유로 주말 아침부터 혼난다 생각했는데.. 아내가 옆에서 거드네요..

그거 하루 이틀만 더 참으면 될걸 왜 그걸 못참냐고..


그 얘기 듣고 빡쳐서 씻고 회사나 나왔습니다. 평일엔 그렇게 가기 싫던 회사였는데

갈데가 없으니 여기만한데도 없네요...

안그래도 요즘에 결혼생활 회의도 많이 드는데 오늘도 이렇게 부채질을 해 줍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