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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기놈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30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다늑대
추천 : 2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3 07: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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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생산직 근무자입니다.
저희 쪽에 직영으로 들어올려면 기술교육원이라는 곳을 수료하고 1년이상 협력업체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직영 입사 시험을 치뤄 통과해야 합니다.
부산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이 동기놈은 그렇게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소....
1500도의 열을 이용하여 철을 붙이고 자르고 깍아내어 물에 뜨는 배를 만들어 냅니다.
그걸 배우는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지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풀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이 친구 직영되자마자 5살 연상의 사귀던 여자랑 결혼하게 됩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처갓집에 가서 사건은 발생합니다.
 
장인 : 그래. 신혼 여행은 잘 다녀왔고?
동기 : 네. 장인어른. 잘 다녀왔습니다.
장인 : 그래. 내 자네 신혼여행 다녀올동안 서류를 좀 준비했네. 여기 사인 좀 하게나?
동기 : 네? 서류요? 무슨.....
장인 : 내가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좀 필요해서 말이야. 자네 대기업 다니지 않나. 자네 명의로 돈좀 빌리려고....
 
막 신혼여행 다녀온 동기는 서류를 확인합니다.
금액이 1억입니다.
 
동기 : 갑자기 상의도 하지 않으시고 ..... 장인어른 이건 생각을 좀.......
 
그때 작은방에 있던 처남이 문을 박차고 나오며 한소리 합니다.
 
처남 : 에이~! 장인이 사업한다는데 사위가 되어 가지고 그깟 1억도 못 빌려죠? 매형 우리 누나 데려 갔잖아~! 그정도는 해 줘야지~!
 
순간 이 집안 딸 하나 1억에 저당 잡히려는 분위기입니다.
 
아내 : 자기야. 그러지 말고 사인하자. 어짜피 당신 앞으로 돈 많이 벌꺼고 아빠가 사업 잘되면 우리한테 다 줄껀데......
 
고민하던 동기는 사인을 합니다.
 
 
 
1년뒤 동기는 이혼을 합니다.
당연히 1억의 부채는 본인이 갚고 있고 갓 태어난 딸은 도저히 키울수 없어 양육을 포기하고 애 엄마에게 권리를 넘겼습니다.
그 집에서는 양육비로 제법 많은 돈을 요구했고 동기놈은 법정에서 싸우는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결혼은 꼭 해야 한다, 왜 아직 그러고 있냐라는 생각들을 하시는데.....
어쩌면 결혼이 한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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