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건물 바로 옆 상가 사장님 부부가 왔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병맥주만 2병 시킨다.
괜찮다.
술만 마실수도 있지.
근데 땅콩 좀 달란다.
기본안주로 새우칩도 드렸는데.
진짜 3개월에 한번 올까말까한 분들이.
염치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땅콩을 달란다.
우린 뭐 땅콩을 길거리에서 주워다 파는 줄 아나?
사람이 최소한 염치가 있어야지 말이야.
아들 뻘 되는 남자 둘이서 살아 보겠다고 열심히 장사하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ㅋㅋㅋ
p.s
또 다른 테이블.
남자 9명.
이 팀도 언제 마지막으로 왔었는지 기억도 못 할 정도로 뜸하게 온다.
안주 3개 주문하더니 뜬금없이 황도 서비스 안 주냐고 물어본다.
지난번에 왔을 땐 줬다면서 말이다.
올 때 마다 매번 주면 그건 서비스가 아니라 기본 안주지, 이 양반아.
내가 이래서 어느 순간부터 지인들 외에 서비스 안주를 안 준다.
한 두번 주면 당연히 주는거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는 주면 고마운거고 안 주면 마는거다.
먼저 당당하게 서비스를 요구하는 손님들 보면 여전히 당황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