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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남자 '애'라도 시선은 불쾌해요.
게시물ID : menbung_33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오톳
추천 : 12
조회수 : 1596회
댓글수 : 117개
등록시간 : 2016/06/20 2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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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수련을 한지 3년차, 오늘같이 멘붕오는건 처음이네요. 그동안 혼성으로도 수업 여러번해봐서 남녀가 같이 수련하는 것 자체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원래 요가 자체가 남성이 하는 운동이고 우리나라가 특이하게 여성수련자가 많은편이라 배웠거든요. 애초에 서로 배려해서 운동에만 집중하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수업하는데 사람이 좀 많아서 따닥따닥 붙어서 수업했어요. 먼저 자리잡고 명상하는데 한뼘거리도 안되는곳에 매트가 깔리더라구요. 보니까 초등학교 중~고학년뻘 남자아이. 자리가 맨뒤도 아니고 맨 앞이었습니다. 오히려 앞보다 뒤쪽에 여유가 많았는데도 굳이 맨 앞에 성인 여자들 수업하는 사이에 비집고 들어오더군요.
운동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운동할때 적정한 거리유지는 매너입니다. 붙어있음 동작할때 서로 방해되니까요. 그런것도 없이 딱 바로 옆에 붙어서 동작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주위를 두리번.... 쫌 넓은 공간 필요한 운동이 있으면 계속 몸이 닿더라구요. 오늘 수업이 레그스트레치가 많아서 사진과 같은 동작을 많이 했어요. 그 아이가 또 머리방향은 저랑 반대로 눕더군요.(머리 방향은 제각각이긴 했습니다만 뭔가 계속 저랑 반대로 엇나가더라구요.) 애가 운동보단 주변 구경에 여념이 없던데... 전 운동을 하고 있는건데도 하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진짜 민망했어요. 창피했어요. 
요가복은 하의는 대부분 레깅스, 상의도 딱 붙은 민소매를 입어서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요.(마리텔의 양정원씨가 입으신 그런류의 운동복들을 입어요.)  남자분들이랑 혼성으로 수련하면 보통 서로 매너상 동성일때보다 더 거리를 두고 하는편이구요. 요가 학원가면 보통은 여성수가 많다보니 남성분들이 많이 배려해주시는편이에요. 
요가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민망한건 처음이에요. 애니까 엄마가 억지로 끌고와서 요가하러온것같은데 열심히 안하고 딴청 피울 수 있다곤 생각해요. 그래도 애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도 아니고 굳이 모르는 처자들이 딱붙는 운동복입고 집중해서 운동하는 사이에 들어와야만했을까싶네요. 
이런건 부모가 먼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쓰는데 누군가 불쾌할수도 있으니 주의하라고 미리 일러주는게 맞는것같아요. 평소에 운동하면 개운하고 상쾌한데 오늘은 찝찝하고 불쾌하기만하네요. 으 모바일이라 횡설수설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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