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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는 멘붕상황
게시물ID : menbung_34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울아비
추천 : 1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3 12:22:09

바쁜 현대 오유인을 위해 요약해서 설명드리자면


5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진입->


왠 빨간옷 입은 남자가 빨간불인데 중간쯤 건너다 내차랑 마주침-> 2-3미터 앞에서 지나가길 기다림


안 지나감-> 왠지 싸한 느낌, 뭔가 일이 생기겠구나는 예감(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 신호가 2번 바뀌도록 차앞에서 안비킴 -> 와이프가 대화해보려고 나갔다가  쌍욕먹고 후퇴


-> 경찰이 옴, 아버지뻘 되는 경찰을 개아들이라 부름 -> 경찰한분 더옴, 셋이서 엉켜서 레슬링


->나중에 지나가던 오토바이 아저씨가 경찰에게 "저 차가 신호를 안지키고 급하게 와서 일이 시작된거라 함"

선의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것이 한순간이라는 것을 느낌.


->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와서 "운전자가 운전을 못해서 어쩌구 저쩌구....."


->15분 뒤에 엄마가 나타나서 "운전자가 잘못했겠네 내 아들이 장애인이니까 이런일이 벌어진거야"


->저한테와서는 "아저씨 빨리 가고 싶으면 우리아들한테 사과하세요"


->살면서 이런 고구마는 처음 -> 저는 아드님 처벌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제가 사과 하는게 말이 되나요?


->경찰들이 여럿모여 빨간옷 설득 "요즘 운전하는 사람들이 거칠어요 이해하세요 등등"


->고구마 실시간으로 계속 먹음 -> 마지막에 경찰한명이 우리보고 "아 좀 그만하고 빨리 가세요"


->고구마 또 먹음, 경찰이 가지말고 있으라해서 있었는데 나중에는 안가고 버티는 사람이 된 상황


->그나마 다행인것이 첫번째 경찰이 왔을때 빨간옷이 쌍욕을 퍼부어서 경찰이 직감으로 '이거 빨간옷이 이상한 놈이네'를 파악


그게 아니었으면 지나가던 정의로운 오토바이 아저씨, 동네 아줌마 때문에 가해자로 의심받았을 수도 있었는데


그 경찰 두분이 증언(?)을 해주셔서 다른 경찰들이 우리 보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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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각오. 다음번에는 꼭 시간여유있을때 전투력있을때 그런 인간만나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음.


저는 아무말도 안하고 욕만 먹고 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장애인이니까 참으라고 하네요. 경찰이 와서 장애인이니까 참으라고 하네요.


그사람 엄마도 와서 빨리가고 싶으면 사과하라고 하네요.


처음겪는일이라 정신이 없었는데 다음에 혹시 이런일 생기면 끝까지 가봐야겠다 생각합니다.


블랙박스영상은 문제 될 것 같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보관은 해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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