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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인 기숙사에서 겪은 썰 몇개
게시물ID : menbung_36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문제
추천 : 6
조회수 : 12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24 10:45:05
저번에도 한번 적은 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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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관리인한테 멘붕당하고 이후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옆방 사람이 이번달에 나가기로 했는데 외출중에 방 보러 온 사람을 데리고 관리인이 왔음.

그리고 옆방 노크하더니 '나갔나보네요' 하고 나나 다른 방 사람, 방 보러 온 사람이 보는 앞에서 문틈 사이로 카드를 쓱! 하고 넣더니 문을 땀


본인 + 다른 사람 + 방 보러 온 사람 전원이 눈 똥그랗게 뜨고 

'저 새X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하고 황당함 + 분노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들어와서 한번 보세요' 라고 말함.

지금 자기가 저지른 짓이 잘못된 걸 모르는 듯 했음. 

방 보러 온 사람은 당연히 계약 안하고 그냥 갔고, 본인 포함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그날 바로 철물점 가서 열쇠로 여는 자물쇠 자비로 새로 사서 달았음.

이후에도 안 단 방은 그런식으로 괜히 들어가서 방 구경하고 이러는거에 좀 충격받았음.



그리고 이 기숙사 3층에 좀 큰 방이 있었음. 여기는 다른 방 3개 정도의 크기로, 1LDK였음. 쉽게 말하면 잠자는 방이 하나 딸려있었음.

여자 2명이 살았었는데 다른 기숙사 사람들과 나름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음.


한번은 이 방에서 기숙사 사람들이 모여서 닭볶음탕을 해먹었는데 관리인도 그 안에 껴있었음.

밥 먹으면서 하는말이 

'나랑 사귀면 아이팟 사줄게' 
'이 기숙사는 내가 관리하는거야. 나랑 사귀면 한달 방세 빼줄게' 

이러면서 좀 지저분하다고 해야할까? 짜증나게 들이댐. 상대방은 벌레보는 듯한 표정으로 '아 됐어요' 하면서 무시해도 계속



나중에 알게됐는데

저 관리인은 30살인가? 그때 일본으로 어학연수 한다고 와서 알바만 하다가 타임오버로 걸려서 건강보험 엄청 내고 비자 끊겨서 강제출국 당하는걸 기숙사 여러개 운영하는 한국인 아주머니 (이사람도 문제 좀 많음) 한테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빌어서 여기저기 기숙사 관리일 시키는걸로 먹고사는 사람이었음.

이 아주머니가 남편이 야쿠자 간부인데....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있었음. (사무실이 이 기숙사 4층에 있음 ㅡㅡ) 
아침 10시에 빠칭코 가서 밤 11시까지 돌리다 나오는 아줌마임. 

이런 아줌마가 기숙사 관리를 하겠음? 
또, 저런 사람이 주인이면 그 밑에 붙은 애는 제대로 일을 하겠음?

저런 상황이니 이 관리인놈은 계속 사람이 사는 방도 나갔다가 새 새람 들어와서 커미션으로 얼마 나갔다, 사람 사는 방 비어있다고 하면서 월세 빼돌리고, 사람 없을때 몰래 들어가서 아이팟, 카메라 같은거 몰래 가져가고 이러는 사람이었음. 


이게 문제가 커져서 아줌마 남편인 야쿠자 간부가 퇴원한 이후에 칼로 팔목이랑 허벅지를 찌르는 사건도 있었음.

학교 갔다 왔더니 복도에 핏자국이...... 사실 당해도 싸다 싶었음. 내가 알기로만 빼돌린 돈이 몇년간 2~300만엔 정도였으니까.

그 이후에도 빌어서 다시 관리인짓 하다가 통장에서 돈 빼서 튀었다는게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었음. 

참고로 내가 있던 기숙사는 전부 그 관리인한테 월세 안주고 1층에 있는 건물주 친구 가게에다 월세 내라고 들어서 거기다 월세 냈음. 




여튼, 3층에 살던 이 2명의 여자도 문제가 많았음. 1층 가게에서 알바 하면서 어디다 쓰는지 돈이 항상 모자라다고 궁시렁댐.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이후에도 1층 가게에서는 계속 일했음. 

문제는 그 이사 이후에 일어났는데, 비 오는 날 옥상에서 엄청 큰 목소리로 관리인 욕하면서 소리지르다가 칼로 손목을 그었음. 

나는 알바하고 와서 밤에야 알았는데, 병원에 실려갔다고 하는데... 그 이후론 몰랐음. 


(이사간 이후 그쪽 갈 일이 있어서 한번 들려서 밥 먹으면서 들은 얘기로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음....)



시간이 좀 지나서 


본인은 대학 입학이 결정되어 이사갈 집을 알아보면서 알바 하고 있었음.

기숙사 사람들도 바뀐 사람들도 있고 계속 있는 사람도 있고 하면서 큰 탈 없이 살고 있었음.


1월........ 방에서 와우 하고 있는데 누군가 노크를 하고 내 이름을 부름. 

문 열어보니 3층의 누나였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한국에 가야되는데 돈좀 빌려달라고.

당시 병X같았던 나는 지갑에서 만엔을 꺼내서 '이것밖에 없어요' 하면서 그걸 건네줌.


지금 생각해봐도 나는 상병X임. 

그리고 입금해준다고 계좌번호 불러다래서 불러주고........


그리고 다시는 보지 못했음. 

물론 계좌입금따위도 없었음.



1만엔? 

알바 하루치임. 

그냥 알바 끝나고 같이 알바하는 동료들이랑 술 한번 마셨다고 생각하면 되는 일임.





웃긴게, 내가 그 누나랑 얘기하는걸 다른 방 사람들이 전부 듣고있었다는거임. 

그리고 그 누나가 나가고 10분 정도 지나니까 다른 사람들이 날 부르더니 '혹시 걔한테 돈빌려줬어?' 하면서 물어봄. 

난 그때 '아 뭔가 잘못됐구나' 하면서 만엔 빌려줬다고 하니까 

걔 도망갔어! 걔 우리한테도 예전에 돈 빌려갔어! 하면서 막 잡으라고 하는거임.


나가봤더니 당연히 이미 도망가서 못잡음.

다시 들어와서 '형이랑 누나들 다 방에 있었잖냐. 왜 바로 얘기 안해줬냐' 하면서 따지니까 컴퓨터롤 하고 있었네, TV보고 있었네 하면서 핑계대는데...

이 기숙사는 벽 얇아서 거의 다 들림. TV소리, 컴퓨터 하는 소리 안났음. 

개빡치는데 더 뭐라고 하긴 그렇고... 얼마 빌려줬냐니까 누구는 6만엔, 누구는 3만엔, 누구는 5천엔... 

ㅅㅂ 그 자리에서 자기가 뭐라고 하면 자기 돈은 안갚을까봐 아무말도 안하고 있던거임. 

못받을거 알면서도, 혹시..... 하는 마음
혹은 나만 당할순 없지. 저새끼도 당해야돼 하는 마음

딱 느껴졌음. 



그리고 1만엔 사기당해서 날린건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후회감이랑 허무함만 남음.

내가 시X 1년동안 여기 살면서 가끔 밥도 사주고 
처음 왔을때 근처 안내도 해주고 100엔샵이나 중고샵, 마트 위치 알려주고 
학원 가는길 안내해주고, 자전거 펑크나면 때워주고
한국에서 뭐 보내주면 나눠주고 
월말에 돈없다고 하면 밥 사주고 

하면서 배려해주고 챙겨줬던게 

그 혹시 하는 마음이랑 나만 당하긴 억울해 하는 마음만도 못했구나. 

1층 가게에도 혹시 하고 물어봤더니 가게 돈 20만엔 훔쳐가서 경찰에서 수배중이라고 함. 

(근데 이 건물에 올 생각을 한건 또 대단하다고 할까... 생각이 없다고 할까.... 당한 나는 더 병X인가....)




내가 이 사건으로 꽤 오랫동안 한국인 유학생이랑 상종을 안했음.



이후에도 이용해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지만, 타지에서 한국인 믿는건 추천하지 않음.

유학생활 오래 한 사람들이 한국인타운 안가고, 한국인 가게에서 일 안하는데는 이유가 있는거임. 



같은 한국인끼리~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같은 한국인은 자기가 힘들때만 같은 한국인이고, 남이 힘들때는 남이라는 뜻임. 

등쳐먹고 나이 따지고 돈 떼먹고....... 신오오쿠보는 정말 인간들이 지저분함. 

가게주인이 월급 밀리고 도망가서 돈 못받은 알바생만 10명 넘게 알고있음.

아니, 까놓고 말해서 유학생중에 알바비 못받은 애들 보면 100% 신오오쿠보에서 한국인 가게에서 일하는 애들임. 그런 애들만 당함.




일본어 못한다는 이유로 한국인타운에서 거주하면서 알바비 최저시급도 못받는 애들은 지들이 왜 일본어 못하는지 모름.

한국인타운에 있으니까 안느는거임. 신오오쿠보는 일본어 몰라도 사는데 불편함 없는 동네임. 

거기서 한국인 가게에서 일하고, 한국인이랑 술마시고, 한국인이랑 노는데 일본어가 늘겠음? 


쓰다보니 흥분해서 좀 얘기가 많이 샜는데 정리가 잘 안됨.




3줄요약을 해보자면


한국인 기숙사에서 사건이 많았음.
통수맞음
타지에서 같은 한국인끼리~ 하는 사람은 절대로, 무조건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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