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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충격... 개혼란.... 개멘붕...ㄴ
게시물ID : menbung_36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쿠터세계일주
추천 : 4
조회수 : 31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30 23:49:36
장소는 안산 호수공원.. 화장실..

일단 저는 스쿠터를 타고 전국을 여행 댕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곳도 텐트 안에서 작성중입니다.
 
방금 너무 쇼킹한 일을 겪어 이렇게 밤잠 설치며 핸드폰을 두드립니다. 어딘가에 썰을 풀어야 잠이 올거 같아서요. 

여행을 댕기다보면 핸드폰 충전이 골칫거립니다. 스쿠터에 시거잭이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 주로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충전을 하죠.

그런데 얼마전엔 공공화장실에 콘센트가 있단 사실을 알고 지금은 주로 거기서 충전을 합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안산 호수공원 화장실에 콘센트에다가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었죠. 여행중 핸드폰은 생명과도 같은 물건이기에 행여나 누가 가져갈까 밖에서 조마조마 기다립니다. 그날도 밖에서 기다렸는데 너무 지겨웠었죠. 근데 여기 화장실 콘센트 위치가 대변기안에서 핸드폰을 하면서 충전을 할수 있는 위치에 콘센트가 똭!

아싸하고 그 첫번째칸에 들어갈려는데 문이 닫혀 있길래 혹시나 해서 노크를 하니 사람이 있...   실망하며 핸드폰만 놔두고 밖에서 기다렸지요.

한 30분쯤 지났을까.. 문이 닫혀 있더군요. 똥을 싸도 3번은 쌀시간인데.. 또 노크하기가 미안해서 슬쩍 밑을 보니... 발이 4개가??  ??? 뭐지.. 

바로 드는 생각이.. 화장실이서 남녀가 애정행각을??

이것은 그 야동에서만 봤던 그.. 그...

소~올직히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호기심 만빵되기지고 괜히 앞에 살짝 가서 귀도 귀울여 보기도 하고...  근데 인기척을 느껴서인지 조용~하더군요. 순간 숨죽이며 밖을 주시하며 가만있을 커플을 생각하니 아느러워 그냥 밖에 나와 있었습니다. 

몇분이 흘렀을까 꽤 오래 안나오더군요.
  
 계속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해피타임보낸 것들 얼굴이나 봐야겠다는 심산으로.. . 뭐 핸드폰 충전 기다리는 명분도 있었구요..

한 30분이 지났을까..  50대? 정도되 보이는 남자한명이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을 나오더군요.. 

어라.. 저사람은 분명 들어간걸 본적이 없는데.. 

그런데 순간 아까본 4발의 신발 색이 기억났...    하나는 흰색.. 하나는 갈색... 갈색은 등산화같은 느낌이었음..

그런데 방금 나간 아저씨의 신발이 갈색 등산화... 

그때까지만해도 이상하단 생각을 안했었죠..  어른 두명이 뭐 갑자기 땡겨서 그럴수도 있단 생각에.. 

그런데 여자가 안나오는겁니다. 더군다나 그 아저씨는 차타고 이미 공원 주차장을 빠져나간 상태.. 

그때 느꼈죠.. 아 이건 이상하다.

성매매 느낌 확났습니다.

뒷처리를 하는건지.. 아니면 여자가 남자화장실에서 나오면 이상하니 버티고 있는걸까..
 
사실 고백하자면 순간 나쁜 생각도 했습니다. 이쁘면... 슬쩍 얼마냐고 물어볼까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전에 너무 궁금하더군요.. 혹시 가출한 여학생이??  아님 술집아가씨가?? 대학생이??

그런데 아까 나간 아저씨 스타일을 봤을땐 안에 있는 여자는 대충 아줌마삘이 나더군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흰색신발.. 느낌이 단화이거나 스니커즈 같았는데.. 젊은 사람일 확률이 크다 생각을..

너무 안나오길래 에혀 먹고 살기 힘들제.. 잘 살아라 하고 핸드폰을 가지러 들어갈려는데 또 어느 50대 정도 키큰 남자 한명이 들어가는....

... 설마??...
그 아저씨가 들어가고 나서 몇분은 들어가니 그 여자가 있는 첫번째칸 옆 두번째칸이 문이 닫혀 있더군요. 확인할려고 밑을 보니 있더군요.

아.. 아닌가? 하고 다시 나왔는데 그 아저씨가 대변기칸에서 나오더니 소변기에 가서 오줌을??  머지?? 저 아저씨는 똥 따로 누고 오줌 따로 누나??

그전까진 별로 의심안했는데 가 행동으로 확신이 왔음..

사실 그전 그아저씨가 화장실 들어가기전 내가 앞에서 서성이고 있어서 날 의식했나봄... 첫번째 그 여자가 있는 칸은 문이 잠겨 있을테니 바로 안들어가고 일단 옆칸에 들어가서 핸드폰으로 서로 문자를 주고 받고 있었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나다를까 두번째 세번째 칸을 살짝 열려있다군요.

그 아저씨가 나오지 않았으니 지금 첫번째칸에 그 여자랑 같이 있단 소리.. 

전 이젠 대놓고 칸 앞에 서서 귀을 귀울였죠.

쪼~ㄱ 쯔읍~~  쿵(문에 살짝 부딧히는 소리) 쪽..     아.. ( 아주 짧은 남자의 신음소리)

이건 뭐 빼박이더군요. 밑을 내려다보니 흰색신발은 까치발을 들고 있더군요.. 

오피스텔도 있고 다른곳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공원 화장실에 와서 이러는걸까 생각도 들더군요.  

몇분후 그 아저씨가 후다닥 나오더군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또 다시 차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전 순간 그 아저씨의 표정이 떠 올랐습니다. 너무 짜증스럽고 역겨운 얼굴.. 소기한 목적을 이루었다. 뭐 이런...

난 아무런 증거도 없이 거기에 있는 흰색깔 신발의 주인공이 여학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런 확신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한순간 나쁜 생각도 들었지만 갑자기 정의감에 불타 올라 그 아이를 불러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전 성큼성큼 두번째칸에 들어가 변기에 올라가 확 안을 들여다 봤죠. 


.....


......... 안에는 어떤 남자가 있었습니다...

나랑 눈이 마주치곤 뭔가 주섬주섬 챙기더구요. 

난 순간 너무 역겨웠고 미칠거 같더군요.. 


문 밖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시발꺼 더러워 죽겠네...  야이 시발~~~

순간 나쁜 생각을 했던 내 자신을 증오하며 분노의 욕을 싸질러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한참을 안나오더군요. 

막상 순간적으로 빡쳐서 밖에서 욕을 했지만 그 남자 면전에 지랄할 용기는 또 안나오더군요.   

저 신고를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신고하는 도중에 그 사람이 나오더군요.

많아봐야 21살 19살같기도한 그 남자는 체크남방에 반바지..

너무 깔끔한 옷차림과 패션센스가 있어서 도 소름끼쳤습니다.

무서더군요.  밖에서 소리친 사람이 누군지 몰라 날 외면한건지

아니면 그냥 쪽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남잔 아래만 보고 어두운 공원 안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마치 살인의 추억 박해일이 터널안으로 사라지듯이... 


뒤늣게 경찰이 왔도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경찰도 실소를 하더군요.

그 남자와 아까본 50대의 남자들.. 노가다뛰는 듯한 피부는 다탄 그 아쩌싸들... 그 둘이 화장실에서 ... 아 미칠거ㅠ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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