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보이는 남아 여아 데리고 지하철 타던 젊은 아줌마가 있었는데요.

야구보러 가는지 애들이랑 LG트윈스 응원복 맞춰입고 응원도구를 들고 있더군요.

근데 지하철 도착하니 문양쪽으로 줄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끼어들면서 문열리자마자 사람들 내리지도 않았는데 애들보고 빨리 타라며 들이미네요?

맨 앞줄에 서있던 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육성으로 "뭐하는 짓이야. 미쳤나봐" 하는 말을 내뱉았고 그 말에 "애들 앉겠다는데."하며 들이미는 아줌마를 보며 멘붕해버렸습니다.

물론 소심해서 째려보기만 하다가 내리기 직전에 "애들한테 새치기 가르치지말고 좋은거만 가르키세요."라고 하고 도망치긴 했지만 틀린말 한건 아니잖아요?

응원복 입고 그러는것도 팬으로써 할짓도 아니고요?

애들이~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만 했는데 직접 겪어본것도 첨이고 이런말을 해본것도 첨이라 멘붕이네요.  소심해서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하지만 할말은 해야겠기에 해버렸습니다.

저기요~ 애들앞에서 그렇게 하면 안되고 또 그렇게 가르쳐서도 안되는거죠~
애들이 다 보고 배운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