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지진나고 나서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원에 가서 뱅뱅 돌며 걸으면서
가족,지인들의 안전을 확인 하기 위해
1시간 넘도록 불통이었던 전화를 계속 시도했었죠.
그때 공원 잔디와 몇 그루 나무 사이로 고양이가 왔습니다.
고양이도 놀랬는지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등을 활처럼 휘었더군요.
그런데 고양이가 굉장히 쏜살처럼 막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우다다 우다다 해서 나무 중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다시 우다다 해서 다른 나무 중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계속 반복... 굉장히 긴장하고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우다다 타다닥 타닥 우다다 타다닥 타닥
가뜩 태어나서 처음 겪는 큰 지진에 놀란 맘에..
그 고양이를 보면서 참 의아하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