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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치한
게시물ID : menbung_37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17149
추천 : 2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21 23:25:36
어제 겪은 일인데요
밤 늦게 지하철 탔는데 사람이 많았거든요
어떤 점잖게 생긴 아저씨가
길 좀 지나갑시다~하길래 살짝 비켰는데
제 엉덩이를 잡고 옆으로 미는거에요
실수라기에는 너무 꽉 잡았는데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그러는 사이에 허허 죄송합니다~이러면서
달아나버렸구요

이런 일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고
신고해도 소용 없는거 알고 있어요
주변사람들도 그냥 형식적인 걱정 뿐이고..
혼자 울고 털어버려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외롭고 쓸쓸하네요

그냥.. 위로받고 싶어요
왜 나는 여자로 태어나서 이런 일을 겪어야하고
제대로 된 조치도 못받아야하는건지

이런  일 당하고 나면 대중교통 탈 때마다 떨리고
남자도 못 믿겠고
내 자신도 더럽게 느껴지고
무기력하고 우울한데.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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