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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하루를 소음에 고통받았어요
게시물ID : menbung_38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솜사탕별
추천 : 6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09 23:57:08



광역시의, 시장 옆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지역 명물이다 어쩌다 할만큼 나름 인지도 있는 시장이라 선거철이면 후보들 떠들어대고, 명절이면 빵빵거리고.... 뭐 때가 때일 때는 그러려니하고 창문을 닫고 지냈어요.

명절 대목에 교통 정리 하느라 삑삑 거리거나 차들 가끔 빵빵거리는 건 정말 신경도 별로 안썼고, 
선거 후보들 떠느는건 너무 심할 때만 민원 두번 넣어봤나...

그런데 어제 토요일은 정말 미친거같았어요.
밤샐 일이 생겨서 고민하고 일하느라 밤새고 아침 일곱시인가에 잠들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딱 한시 좀 넘어서 저절로 깼어요. 시끄러워서.

트로트 노랫소리가 온동네 떠나가라 울리는데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도 뭐지;; 곧 끝나겠지 했는데 두시,세시... 
하늘도 맑고 날씨도 참 좋았는데 창문을 열어둘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하는 사람 발음까지 알아들을 정도라서 샷시고 뭐고 다 닫았는데, 그래도 들려요....
네시까지 견디다가 경찰에 신고를 하니까 오늘 시장에서 무슨 행사한다고, 출동은 하지만 제제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 소음공해인데 뭐지...? 해서 찾아보니까 정말 공사 소음 말고 행사 소음은 ㅋㅋㅋㅋㅋㅋ 규제할 법이 없나보더라구요.

다시 걸려온 경찰관님 전화는
-오늘만 하고 끝난대요. 좀 참으셔야할거같은데...
-오늘이요??? 아니 지금 토요일 오후 다 지나가는데 오늘이라뇨... 저기 행사랑 저랑 무슨 상관이라고 제가 참아요..
-노래자랑이 여섯시까지라고, 그 때까지만 시끄럽답니다. 죄송하지만 제제할 수가 없어요.

울거같더라구요. 시끄럽고, 이젠 신경이 거기 쓰이니까 뭘 해도 거슬리고. 그래서 시장에 바로 전화를 했어요. 
네이버에 시장 이름 치면 바로 뜨는 번호로.

-여보세요?
-예 여보세요. 거기 ㅇㅇ시장이죠. 음악 소리 너무 큰데요. 못살겠어요. 좀 줄여주시면 안되는거에요?
-아니.. 근데 이게 구청하고 저 뭐냐 경찰 허락받고 하는거라~
-아뇨 허락이고 뭐고 알겠으니까 소리를 좀 줄여달라구요. 내 집에서 창문도 못열고, 닫아도 소리가 들려요. 주말인데 쉬어야 할거아니에요.
-좀 참으셔야해요. 저희도 이게 행사 연거라
-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파트 주민위한 행사냐구요. 시장에서 행사하는걸 왜 아파트 주민이 참아요.
-아 말은 해보는데... 좀 참으시지
-저한테 허락받고 하셨어요? 왜 자꾸 참으라해요. 그냥 소리나 줄여주세요. 안줄어들면 계속 경찰 신고 넣을꺼에요

안줄어들어요. 30분 기다려봤는데도.
결국 구청 당직실에 전화해서 얘기를 했더니 여자분이 알아보고 전화를 주신다 하더라구요.

여차저차하고, 다들 저보고 참으라하더라구요. 경찰도 구청도.
결국은 줄어들지 않아서 여섯시까지 기다렸는데, 노래가 안끝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바로 구청에 다시 전화하니 그 여자분 말고 다른 남자분이 받길래 얘기를 하니 다시 기다려달라>
연락이 와서는 몇사람 차례가 밀렸다고 한다. 그 사람들 노래 다 불러야한단다. 한두시간짜리 행사도 아니고 딱 여섯시에 끝날 수 없는거 아니냐...

지ㄴ짜 열이 뻗치더라구요.
무슨 소리인지 진짜... 그 때가 여섯시 이십분도 넘었었어요.
여섯시 일분에 전화한 사람 취급을 하는데 기도 안차고...
제가 '말 잘하셨다 시장놈들이건 허가한 공무원이건 한두시간짜리도 아닌데, 소음 예상도 안하고 일을 벌이냐. 내가 지금 한 여섯시간째 저 듣기 싫은 노래를 듣고있다. 주말에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시달리는데. 여섯시 이십분에 전화드리니까 사,오십분 딜레이를 얘기하느냐. 그럴꺼면 왜 나한테 애초에 일곱시 얘기 안하고??' 하니까 우물우물하더라구요.
경찰에 신고를 세번을 해도 안먹히고, 그 시장 전화번호는 아예 받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 그 인간들이 죄다 저한테 6시까지 노래 어쩌고 하더니 결국 노랫소리는 여덟시 반까지 들리고 끝나더라구요.
저는 토요일 휴일을 내내 듣기싫은 소리를 문 다 닫고도 들어야했고....  

*웃긴건, 그 시장 아줌마ㄴ은 저한테 구청/경찰 다 허가 받았다고 했는데 구청은 그게 허가받고 한게 아니라하더라구요.
시장에 내일 다시 전화해서 물어봐야할 부분임. 

민원 제기 하려구요.
시장상인회 입김 센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거같아요.
허가를 낸거라면 허가 낸 공무원에게 민원걸고, 그래야겠어요.
문 다 닫은 집에서 찍은 동영상이 이ㅛ는데... 이걸 어케올리지...

진짜 생각없이 행사다 뭐다 지랄발광하는 인간들 뇌 한번 따보고싶어요....
아파트 단지 밀집한 곳에서 종일 노래를 틀어대고 지랄해싸는건 누굴 위한걸까요. 

아씨 민원 어디어디 걸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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