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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서른에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어린 친구에게 크게 데이네요.
게시물ID : menbung_406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간호사
추천 : 2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25 23:02:14
글을 길게 쓰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결하게 적어보니 과장되거나 축소된 채 표현되는 부분이 있어 일기 적듯이 적어봅니다.

요즘 세상이 리더십, 팀웍을 너무 사랑합니다. 덕분에 저도 팀으로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 하나가 저에게 종종 불만을 토로합니다.

저와 나이 차이는 8살정도 되겠네요. A라고 칭하겠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도를 넘는 언행이나 태도를 한주간 묵묵히 넘겼습니다.

악의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늘 결과물을 제출하는 날이었고,

문제의 아이와 함께 서류 완성을 위해 제출 시간이 촉박한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같이 움직이게 됐는데,

머피의 법칙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잘 되던 공용 프린트가 어떤 이유에선지 멈춰 버렸어요.

그리고 시작됩니다. 불평 불만, 그리고 재촉이요.

해결책을 저에게 강구합니다. 기기를 살펴보던 저에게 관리자에게 전화 해보랍니다.

진정하라고 타이르며 관리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A가 사라졌습니다.

먼저 도착 장소로 출발했나 싶어서 급히 나와서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제출 장소로 급히 가던중에 전화가 옵니다. 옆 건물에서 출력하고 있으니 오랍니다.

길을 되돌아 갔더니 자기 카드로는 결제가 안된다고 빨리 카드 결제하랍니다.

카드 결제를 하면서 다시 한번 진정하라고 타일렀습니다.

프린터가 멈춥니다. 자료가 담긴 USB를 옆 컴퓨터로 옮겨보랍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한 후에 프린터를 열어보니 종이가 없습니다.

종이를 채워넣고 기다리니 한두장 출력되다가 멈춥니다.

유에스비를 옆의 컴퓨터에 연결해봅니다. USB 반응이 없습니다.

이미 도착 시간은 넘겨버린 상황이었습니다.

투덜거림을 넘어 비난과 화를 내는 단계로 넘어가자 마지막으로

"진정해라, 한번만 더 그렇게 말하면 나도 화낼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똑똑한 아이니까 이해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맞받아 화를 내면 이도저도 안될거라고.

짐을 챙기더니 늦었다고 빨리 가자고 합니다.

장소에 도착해서 상관에게 꾸중을 들었고, 결과물은 좋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제가 들은 정보를 그대로 보고한 것이, 상관의 기분을 노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A의 행동을 봤을 때, 모든 것을 제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습니다.

보고서 수정을 위한 회의 때, 제 말을 의도적으로 자르고 무시하는 것을 한숨을 쉬며 참아 넘겼지만,

팀의 평가가 저 때문에 엉망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저에게 사과해야할 일이 있지 않느냐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평생 본적 없는, 저를 죽이려고 작정한 눈을 볼수 있었습니다.

A가 얼굴을 푸들푸들 떨면서 저를 죽일듯이 쳐다 봤지요.

출력 하는 것과 관련된 일은 제가 느리게 움직여서, 당연히 제가 받아 마땅한 처사였음을 밝히면서

왜 자기에게 시비를 걸고 지랄이냐는 반문을 합니다.

전혀 상상도 못한 반응에, 저는 넋을 놨습니다.

자존심을 크게 건드린듯 하여,

내가 사리분별없이 말을 꺼냈다. 미안하다. 네가 나쁜 아이라는게 아니다. 타이르는데 그냥 입을 다물랍니다.

가늠할 수 없는 반발심으로 저와는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고 나가려는 모션을 취하며 저를 쳐다보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어, 제가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

다음 한주간 업무 하나를 더 같이하게 될텐데, 앞이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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