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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대학에서 선배들에게 졸업반지 해줘야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게시물ID : menbung_41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vhis
추천 : 13
조회수 : 1475회
댓글수 : 122개
등록시간 : 2016/12/13 2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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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상황이라 급하게 올립니다. 조금 길더라도 다들 꼭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강원도 원주에서 유아교육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지금 저희 과에서 일어나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인지 여쭈어보고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과는 멘토 멘티나 동아리 같은 것이 없어 선배와 후배간의 교류도 없고 서로의 얼굴도 잘 알지 못하는 상태 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아무런 예고와 말도 없이 11월3일에 단톡방에서 11월15일까지 졸업반지 돈 5만원을 내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희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일주일을 5만원으로 지내는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전에 말도 없이 ‘졸업 반지를 해야 하니 5만원을 내라’ 라는 말을 들으니 매우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구체적인 돈의 쓰임새도 말해주지 않고 내라고 하니 다들 돈을 내기를 거부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만 내는 것이 아니라 2학년 때도 똑같은 5만원을 한번 더 내게 되어 총 10만원의 돈이 선배들의 졸업반지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걷히는 겁니다. 3학년과 교류도 없었는데 갑자기 그런 돈을 내라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고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던 상황에 1학년 학우중에 혹시 반지값에 대해 의견이 있는 사람은 3학년 과대에게 직접 연락 하라는 말이 있었고 직접 연락을 드려서 반지값에 대해 너무 큰 금액을 조정이 가능한지 말을 했고, 저희의 사정이나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결국은 전에 계속 해왔던 일이니 어렵다고 말과 2,3학년과 얘기를 나눈다고 하시고 연락이 안됐습니다. 그 후 학생들이 거부를 하고 돈을 내지 않자 2,3학년 임원들은 11월 15일 화요일에 모든 학년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조정을 하자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1학년들은 그날이 되어 의견을 말 할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아직 조정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부 3학년들은 저희 1학년 학생들에게 찾아와 밥을 먹는 와중에도 돈을 내라며 욕을 하였고 심지어 유치원 교사가 될 사람들이 나중에 자신이 근무하는 유치원에 1학년들이 실습을 오게 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이 섞인 말들도 서슴없이 내뱉었습니다. 심지어는 모이기로 한 날도 1학년 과대표의 ‘그날 15명이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5만원을 내기로 한다.’는 혼자만의 의견이 마치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반영되어 ‘결국 돈을 다 내기로 했다’고 2,3학년들은 받아들였고 회의도 소집되지 않았습니다. 합의한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제적으로 돈을 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1학년들의 의견을 말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후로는 계속 언제까지 돈을 내라는 공지만 반복되었으며 욕을 먹은 친구들에게는 욕을 한 선배들이 사과를 한다고 하였지만 아무런 사과도 없었습니다. 학생회 측에서는 계속 해왔던 전통이고 선배들이 내왔던 것도 있고 1학년이 안내게 되면 3학년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말과 어차피 3학년 때 똑같이 받게 될테니 지금은 저금한다는 생각으로 돈을 내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반지시세가 너무 높아서 걷은 돈에서는 맞출 수 없으니 현금으로 준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선배들의 졸업 반지를 신입생들이 돈을 내서 만들어주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와중에, 반지를 안 맞추고 현금으로 준다고 하니 더욱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돈으로 준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졸업선물을 반지도 아니고 현금으로 주는 것이 과연 전통일까요? 그 후로도 계속 돈을 내라는 공지가 이어졌고, 한번 불안감을 느끼고 나니 친구들은 무서워서라고 돈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전화도 계속 오고 돈을 안낸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연락을 함과 동시에, 5만원 미입금자 명단 이라면서, 이름을 나열하여 학과 카톡방에 공지를 하였습니다. 그런 공지를 보고나니 마치 죄인이 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2월 8일 목요일,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돈을 안낸 친구들을 초대하는 카톡 대화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카톡 대화방 안에는 2학년, 3학년 선배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돈을 내고 이 카톡방을 나가라는 말을 하면서 왜 전화를 안받냐는 말과 함께 한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비웃으면서 한 친구에게는 대놓고 000씨 돈 안내실건가요? 라고 물어보는 등의 존경받는 선배로서의 행동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다음날에는 개인적으로 돈을 내라는 톡이 이어져왔습니다. 제 생각은 지금 이렇게 행동 하는 것이 억지로 보입니다. 지금 저희가 5만원을 내고 이런 불합리한 전통을 따르는 일이 당연한 건가요? 저희가 이런 모욕적인 말을 듣고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5만원 이라는 돈을 꼭 내야 하는 것 일까요?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4737785&order=N&page=1&rankingType=total&curr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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