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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몇살인줄 알아?!!"
게시물ID : menbung_42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리운나날
추천 : 1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18 0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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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어릴때 조부모님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예의범절을 배웠고, 웃어른 공경과 동네 어르신들에게 항시 인사를 드려야 한다 배우며
자랐습니다.

제 할머니는 생전에 중,고등학생들에게 길을 물어보실 적에도 결코 하대를 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저 학생. 길을 잘 몰라 그러는데 길좀 알려 줄래요?"

할머니 손 잡고 제 외가댁 갈때 였죠. 전 나이가 어렸고 할머니는 길을 잘 몰라 길 가던 학생에게 길을 물어보셨습니다.

그 학생이 길을 알려주면 "아이고 고마워요 학생" 이러면서 인사를 하시곤 하셨습니다.

어른의 모습이 저러한 것이라 저는 생각했고 그렇게 관념이 굳어졌습니다.

저번에 지하철을 탔는데 제 아버지뻘 되는 분이 대뜸 반말로 무슨 역이 몇정거장 남았냐 묻더군요.

아.. 순간 '초면에 왜 반말을 하세요.' 라고 저도 모르게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아닌건 아니니까요. 자신이 존중 받으려면 남을 먼저 존중해야 하는데, 나이 많다고 해서 반말부터 한다는 것이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헌데 "내가 몇살 인줄 알아?" 라며 호통을 치더군요

순간 주변 사람들 이목이 집중되고 이러다 촬영 당할지 모르겠다. '지하철 무개념 남'으로 찍힐지 모르겠단 생각에

"전 잘 모르니 다른분에게 물어보십쇼" 하고 마침 지하철이 서길래 그냥 내렸습니다.

저는 초면일 경우 나이 여하를 막론하고 하대, 반말 안합니다. 이건 아닌거 같아요. 알바생들한테도 반말부터 하는거 보면 저건 좀 아닌거 같아요

출처 1호선 지하철에서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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