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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년생이라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2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렵네이거
추천 : 2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1/22 01:39:24
안녕하세요
저는 2월생, 빠른년생입니다.

초등학교
본인들보다 1살 어린 저를 보고
언니라고 해! 오빠라고 해! 라고 합니다.

언니! 오빠! 하면 깔깔 웃고는
징그럽다며 하지말라 합니다.

중고등학교
빠른이든 아니든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인터넷을 하며 접한
빠른년생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에

사회나가면 내 나이로 살아야겠다! 합니다.

내나이 19. 빠른나이 20.
친구들 새해 맞이 술집 갑니다.
저는 혼자 집에서 tv를 봅니다.

내나이20. 빠른나이 21.
알바를 하면서 20살이라 말합니다.
다른 알바생도 20살이라네요?
말도 편하게 하고 친구로 지냅니다.

며칠뒤 알고보니 제 고등학교 후배네요.
제 친구 동아리 후배라네요..

내나이 21. 빠른나이 22.
뒤늦게 대학에 갑니다.
같은 학번 동기들은 저를 빠른으로
선배들은 저를 제나이로 봅니다.
이런 상황에 바로 윗학번 선배가 복학합니다.

그외 다수
.
.
한번은 이게 너무 스트레스라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는 빠른으로 살아야해
아니면 제 나이로 살아야해?

-너 편한 나이로 살아.
여지껏 빠른으로 살았는데 그게 편하지 않겠어? 

그래서 저는 빠른 나이로 삽니다.
가족들이 너 몇살이지? 물어도 빠른으로 알려줍니다.
스물 몇해를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와서 제 나이로 사는 것도 힘드네요..

그런데 빠른이 아닌 사람들이 뭐라 합니다.
빠른이 어딨어! 라고 합니다.
친구가 그럽니다.
그러다 너 편할때 한살 깎고 그럴거지?

다른 친구는 이럽니다.
너가 제나이로 사는건 상관없는데
너 친구들(제나이로 사귄 친구들)이랑은 친구 안할래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고
왜 내가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녀가 서로의 고충을 모르고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고충을 모르듯

 제나이로 잘 살고 계신 분들은
빠른년생의 고충을 모르실텐데
왜 이런 말들을 스스럼없이 하는 건가요..
출처 잃어버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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