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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가서 멘붕 온 고객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43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깥옹
추천 : 2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2/26 1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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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가서 함 써봅니다

어느날 한 손님이 샘플이 나와있는 상품을 보시더니
네모난 상자에 조립형으로 들어있는 상품을 개봉하시더군요
가끔 그런 손님이 있긴 했어요,
안에 들어있는 상품이 생김새가 다를수도 있다며..
밀봉되어있는 상품이 아니고 포장을 찢거나 훼손하는 것도 아니어서 거기까지는 그냥 보시라고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박스를 꺼내서 또 개봉하시더라구요.

'개봉했던 상품이 이상이 있었나..?'란 생각이 들어 고객님께 다가갔죠

안녕하세요,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만 견본이 있는 상품은 개봉이 불가능합니다
무슨일인지 말씀해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아니예요, 됐어요 제가 볼게요

라고 딱잘라 말씀하시더군요

개봉하지 말란 이야기로 말씀드린건데
손은 이어서 그 다음 박스를 개봉하시더라구요
3개째입니다

저.. 고객님? 박스개봉은 계산 후에 가능합니다
말씀하시면 안내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괜찮아요, 됐어요, 이제 

라며 개봉한 박스를 다시 잘 원위치 시키시더라구요
뭘 보고 싶어서 그랬나보다
조금 답답한 고객님이지만 말이 잘 통하는 고객님이구나
뭔가 맘에 안드는게 있어서 그랬나본데
이제 맘에 드는걸 골랐나보네
라고 생각해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고객님은 제일 뒤에 있던 개봉하지 않았었던 박스를 집어 가셨죠....

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다 같은 상품이고 똑같은 색이었고 샘플과 똑같았으며
박스에 생김새가 프린트 되어있었습니다
설명서를 본거라면 이해하겠지만...
상품만 보시고 비닐개봉도 안했었어요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걸까요?
한 일년됐는데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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