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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빌딩에서 기념일에 민망 풀스윙 맞고 회장님한테 편지쓴 썰
게시물ID : menbung_43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리필라
추천 : 1/21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05 16:00:14
안녕하세요 회장님
 
3 4일 저녁 워*온더*라우드에서 결혼 1년 기념 식사를 한 사람입니다.
음식도 서비스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기가 참 부드럽더라고요.
 
마지막 한가지 일만 빼면 참 행복하고 완벽한 기념일이었을거에요.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제 주제를 모르는 치마가 말려올라가있었나 보더라고요. 주제에 결혼 1년이라고 나름 멋을 부린건데 하도 아껴입던거라 소재가 쉽게 말리는 것인지 몰랐어요.
서빙을 맡아주셨던 친절한 매니저님이 '손님 손님' 부르더라고요. 뒤를 돌아봤죠
언니가 정말 '피식' 소리가 나게 웃으며 '손님 치마가 올라갔어요..' 말을 하셨어요
너무 당황해서 서둘러서 치마를 정리하고 자리를 돌아왔는데.. 그 이후로 매니저의 웃음이 귀를 떠나지 않네요.
피식, 웃던 때의 울림이 아마.. 청계산급 산속에서 풀스윙할 때 울릴 만한 정도로 울려퍼졌던것 같아요
 
일개 서민이 결혼 후 첫 결혼기념일을 사치 좀 하겠다고 인당 10만원이 넘는, 프로모션 할일은 받아도 꼴랑 5천원 떨어지는 비싼 고기 좀 썬다고 올라가봤는데 이런 취급을 받으니.. 주제넘는 짓을 한걸까요?
 
거기서 모든 사람이 다 들리도록 '매니저님, 제가 우스워보여요?'라고 받아쳤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가 자꾸 남았지만, 혹여 제 한끼가 그 분의 일급이 되어서 괜한 갑질을 부리는 게 아닌건지... 싶다가도 제 한끼가 그분의 시급정도인 대 한화그룹의 정직원 분께는 제 기념일의 하루가 무지렁이의 주제넘은 사치 정도였던건지 몰라서 또다시 화가 나네요.
 
앞으로 (지금이야 제2롯데가 있지만 그래도) 지난 몇십년간 서울 대부분에서 보이는 6*빌딩의 모습이 보일때마다..  전 어제를 떠올리며 귓가에 '피식' 소리를 잊을 수 없겠죠?
 
.. 그렇다고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문의를 남겨보았더랍니다.
6*빌딩 볼때마다 트라우마 생길 것 같아서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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