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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 .
게시물ID : menbung_45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새끼후니
추천 : 11/10
조회수 : 1614회
댓글수 : 133개
등록시간 : 2017/04/08 13:56:23
몇달전 우체국 우표사용관하여
오유에 글을 썼었는데요,
오늘 오전 정말이지 멘붕온 일이 있어
다시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시간은 오전10시반경
누가 문을 두드려서 누구세요? 물으니
우체국 택밴데요 라셔서
강아지가 짖는데다가, 옷을 너무 편하게 입고있어
(여성분들은 대충 아시죠?^^;)
기다리시게 하기도 그렇고 문을 열기가 난처한 상황이라
"죄송한데요 기사님. 그냥 두고가주시겠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곳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갔는데
주소는 맞는데 우리집물건이 아니더라구요.
토요일인데 얼른 돌려줘야할듯했어요.
기다리는 사람도 배송하신 기사분도
퍽 난감할듯 해서요.

저번글에도 남겼지만 동네가 많이 작은
섬마을이라(다리는 있습니다)
우체국기사님 번호 알아서 전화를 드렸어요.
방금 제가 부탁드려서 문앞에 두고가셨는데
저희물건이 아니라고 했더니
담당기사가 아니라 전달해주신다고하시더라구요.
(잘모르지만 우체국 직원용 대표핸드폰인듯했어요.
우체국 멘트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택배는 문앞에 두었죠.

그리고 몇분뒤,  발소리가 들려 덩그러니 내놓은
택배가 미안해서 음료수라도 한잔드려야지 하며 문을 열려고 현관으로 향하는데
"그러니까 문을 열고 확인했어야지 문열라니까 두고가라고하더니 참 짜증나게"
라는 기사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들으라는듯. 

참 당황스러워
문을 열고 "기사님,  문안연건 강아지가 있어서 어쩔수 없었어요.  죄송해서 전화까지 드렸는데 무슨 말씀을 그렇게하세요? 저도 물건올게 있어 당연히 제거라고 생각했죠"
라고 했더니

인상을 쓰시며
"그러니까 물건맞는지 나와서 확인을 하셔야죠. 나오지도 않고 두고가라고하니까 이렇게 되죠" 라는겁니다.

애초에 이름부르고 누구씨냐고한것도 아니고. .
 주말인데. . 일하느라 짜증나겠거니 하고 
애들도 있는데 언성높이기 싫어서
"그건 죄송한데요" 라는데
확뒤돌아 가버리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니 기사님 지금 무슨"
이라는 동시에 저희집 강아지가 튀어나가서
쫒아가려는데
그 기사님 충분히 잡아줄수도 있었는데 
그냥 쳐다만보시더라구요. 
뭐,  개를 싫어할수도 있고 잡아줄 의무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쫒아나갔는데
계단을 막고 제가 못 내려가게  하시더군요.
길을 막았어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라며 막아선 틈으로 밀고지나가니,  아 이아줌마가!! 라며 아줌마 아줌마!!!
라며 소리를 지르는데
그기사님 신경쓸새없이
강아지 잡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다행히 2ㅡ30미터 쫒아가 데리고 오는데,
멀리서보니 우체국 차는 슝 가버리더라구요.

애초에 문두드려 누군지 확인을 한것도 아니고,
놓고가시게 한게 미안해 전화까지 했건만. . 
정말 욕만안했지. . 쳐다보는 눈빛과 말투. . 
그리곤 일부러 계단을 막아서 못내려가게 . . 
 일방적인 느낌이 아니라
 뛰어내려가는데 서서 계단을 막았어요
강아지 쫒아나가는거 알면서. 
제가 내려가는 공간으로. 
안비켜줘서 제가 밀기까지 했으니까요.



도저히 못참겠어서
돌아와 원래 전화드렸던 우체국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서
우체국으로 갈테니 그 기사님 들어오시게 해달라고.
안드려도 되는 전화를 제딴엔 고생하실까봐
미안해서 전화드렸는데 어떻게 이렇게하실수있냐하고
우체국으로 쫒아갔어요.

갔더니 우체국장이라는 분이 나와계시더군요.  제전화를 받으신분이 우체국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자초지종 물으셔서 설명을 했습니다.
갑질하러온게 아니라,  내딴엔 배려라고해준 전화가
이런식으로 돌아오는게 맞는지,
어떻게 일부러 계단을 막아서서
뛰어나가는 개를 못잡게하는건지를요.

거듭 죄송하다고 워낙 트러블 많다는 얘길 전해들은 친구지만 이런식인줄은 몰랐다고요.
그분께서 사과하실문제는 아니고
직원분 오시면 말씀좀 나누겠다는데
마침 들어와서는 문열기전에 한말은 사과하지만 일부러 못가게한건 아니래요.

제가 정황을 들이대며 지금 그게 말이되냐니까
그제서야 인정하시더군요.
우체국장분이 듣고계시다가 그분 내보내시고 
진심어린사과도 아니고,  자기가 뭘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내보냈다고.하시며 대신 사과하셔서
저도 거듭 주말에 이런식으로 온게 죄송하고
택배기사님들 수고하시고 고생하시는거 알아서
음료수하나라도 챙겨드리려고 하는 입장이니,
갑질이 하러온건 절대 아니며, 저분 생계에 지장이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부탁드리고 왔어요.

계단오르락 내리락 주말에 쉬지못하고
두번걸음 하는일이 얼마나 짜증이 났겠어요.
그입장 충분히 알지만
지금 생각해도 강아지 못잡게 하려고
계단에서 저 막아선건 아직도 분하네요.

두서없이 적었네요.. 
그런걸로 거기까지 쫒아갔냐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 
불편하신분들 계시겠지만. . .
설마 정말 막아섰냐 라시겠지만
이글엔 거짓이 하나도 없습니다. ^^;

하도 울서서 머리가 지끈지끈. . 

그래도 전국의 택배기사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물건받고있어서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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