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애들 데리고 친정왔습니다
해남군 황산면이라는 곳인데요

저희 부모님 집은 낡은 주택을 여기저기 손 본,
반 현대식 주택입니다

최근 보일러 스위치가 고장났다고하셔서
제가 근처 대리점에 전화를 했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보일러 목포지점 맞나요?
-예 무슨일이세요?
-저희 집 보일러 스위치가 이상해서요. 보일러 자체는 괜찮은데 온수/난방 스위치가 잘 안눌러져요.
-온수랑 난방은 잘 되는데 스위치만 이상하단 말씀이죠?
-네네 맞아요. 근데 여기가 해남군 황산면인데 출장수리 가능하세요?
-네 되지요. 우리 브랜드는 많이 없어서 어디든 갑니다. 면 소재지면 일단 다 간다고 보시면 되요.

이렇게 대화가 오갔고, 네비가 없으시다길래 황산면사무소 근처로 오시면 연락달라고 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출장비가 얼만지,현금만 되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요금은 가서 고쳐봐야 알죠.
-수리비만 있고 출장비는 따로 없단 말씀이세요?
-아 그럼 딴데다가 하세요.
-네?
-어디가 어떻게 고장난건지를 알아야 수리비를 달라고하죠.
-아니 방금 스위치가 이상하다고 알려드렸잖아요. 그리고 제가 말하는건 수리비말고 출장비에요. 목포에서 오시는데 출장비가 얼만지를 알아야 현금으로 준비해놓죠.
-그럼 저... 해남지점이 있으니까 거기다가 전화해요.

아놔 씨 해남지점이 있다고????
그럼 진작에 해남지점이 있다고 얘길해줘야하는거 아닌가ㅠㅠ?

-해남지점이 있으면 진작에 알려주셔야죠?
-그러니까 거기다가 하세요.
-제일 가까운 대리점이 목포라고 뜨길래 전화한거죠. 해남지점 전화번호 아세요?
-모르죠 나는.
뚝

하 참...
이거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무리 찾아봐도 해남지점은 있지도않고 기분만 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