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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이라고 말했다고 욕먹은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46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비샴의왈츠
추천 : 13
조회수 : 1218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7/05/04 19:17:18
7년차 간호사입니다
일은 작년 일인데 어제 갑자기 다른 병동쌤이 얘기하셔서
생각나서 써봅니다

입원한지 얼마 안된 할아버지 환자분이셨는데
혈압재고나서 혈압 얼마냐고 물어보시길래
110/70이예요 괜찮으시네요 했는데
그자리에서 어디서 쌍놈한테 쓰는 말을 하냐고
못배워먹었느니 어쩌니 하며
소리소리 지르고 삿대질하고...ㅠㅠ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던데
말씀을 들어보니 백십의 '십' 때문에ㅠㅠ
제가 억울해서 그럼 백십을 백십이라하지 뭐라고해요ㅠ 
했더니 '백열' 이라고 하라시네요

간호사실와서 다른 쌤들께 얘기하며 눈물 꾹꾹ㅠㅠ

그 뒤로 병동 멤버들은 그 할아버지껜 
백열 백이열 이렇게했어요..

그 전에 정신과 남자 폐쇄병동에서도 근무해봐서
일하면서 어지간한 욕설은 다 들어봤는데
뭔 되도 안한 걸로 
다른 환자 보호자 인턴쌤 다 있는 병실에서
그렇게 소리지르시고 뭐라하시니
쌍욕 들었을때보다 오히려 더
제 입장에선 너무 억울하고 눈물났어요ㅠㅠ
나이드신 어르신이니 그러려니하고 삼켰지만..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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