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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끝나고 버스 타고 오다가 기사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게시물ID : menbung_46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인독팍
추천 : 1
조회수 : 8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04 1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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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몇 년 된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회식이 있어서 잘 먹고 마시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중이었어요.

같은 동네에 살며, 삼춘뻘 되시는 회사 선배님과 함께 탔죠.

운전석에서 2~3자리 정도 뒤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오늘 회식 이야기 하면서 오는데,

갑자기 운전기사가,
"거기 두 양반, 술 드셨어요?"
하더니, 짜증을 막 내는 겁니다. 큰소리로...

"아니, 술을 먹었으면 택시를 타고 다녀야지, 술 냄새 풍기고 뭐요. 대중교통에서!!"
"아~~~ 술 냄새 나서 죽것네!!!"
이러면서 계속 뭐라 그러는 겁니다.

함께 타고 가는, 삼춘뻘 되는 선배님이 보청기를 끼고 다닐 정도로
청력이 안 좋아서, 평소보다는 크게 이야기를 했죠.
그래서 회식 이야기를 버스 기사가 들었던 모양이예요.

'이런, 싸가지 없는 ㅅㄲ, 대그빡을 콱 조사부러~!!!'
하고 대거리를 하고 싶었지만..
다른 손님들도 있는데 소란을 피우기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사는 동네가 시골이라(시와 군의 경계이고, 그 버스는 시-군을 오가는 버스입니다.)
집에 가는 버스가 그 하나 뿐이며, 택시도 잘 안 가는 곳이라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대중교통' 운운하면서, 정작 그 대중교통 종사자가 손님한테 그런 무례한 언사를 뱉는 것이
무지무지 불쾌하더군요.
술 먹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란 소린지...

가는 내내 보니까, 손님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무슨 동네 양아치 수준이더군요.
반말에 짜증에...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는 심정으로 그냥 왔습니다만,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부글부글 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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