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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외모 품평을 함부로 하시면 정말 안되요..(전문가의 견해)
게시물ID : menbung_47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점심메뉴
추천 : 11
조회수 : 1310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05/26 03:13:41
술자리에서 외모 품평당하고 열받아서 술먹다가 살짝 취해서 쓰므로 알콜내가 날 수 있습니다. 

내일모레 서른 오유징어입니다. 외적으로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나는 그런일이 없겠지 했는데 나이가 드니 놀랄만큼 외모품평을 많이 당하네요.

동성보다는 이성에게 더 많이 겪는것같습니다. 콜로세움을 세울 생각은 없습니다. 각자의 경험은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이성에게 

품평을 면전에서 많이 받았네요.우리 모두 경험과 환경이 다르니 저의 사족에 부디 불쾌해하지말아주세요 ㅠㅠㅠㅠ

일단 저는 타인의 외모를 원하는대로,혹은 긍정적인 반향으로 바꿀수있도록 조언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적과 필요 그리고 방향성을 몰라 찾아오는 이들에게 어디로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요 

이런 작업 자체가 많이 알아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설득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기분이 나쁘지않도록, 그사람이 정말 필요성을 느끼고 

납득이 가도록 말이죠. 정말 조언이 필요해서 돈을 주고 저를 찾아왔는데도 조심스럽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저의 제안이 납득이 가도록 

세련되고 도시적인 외모와 분위기를 유지해야합니다. 저 자체로 설득이 되어야하니까요.. 

오늘 저는 친한 지인들과 기분좋은 술자리에 삼삼오오 모여 이성인 지인 세분에게 돌아가며 외모지적을 당했습니다. 


예전에는 뚱뚱했잖아요,솔직히 좀 뚱뚱했지 맞다맞다 지들끼리 박수쳐가며 즐거워하고 (오키로 정도 운동으로 감량했습니다.)

살이 빠져서 얼굴이 좀 작아졌습니다 뼈대+유전 영향이라 큰 얼굴이 아니긴한데 빼기 전 후 얼굴 크기도 뭐라뭐라

헌팅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몇번이나 번호물어봤냐고 묻는 질문에 이 나이에 횟수 말하는것도 민망해서 그냥 좀 많이..적진않았다 라니

정색하며 장난하지말라고 그건 아니라고 거짓말한다고 뭐라하고 (스무번 이상은 되긴하지만 그만큼 살아왔고 왠만한 여성분들은 그런 에피소드가 있으니 우쭐하며 받아칠 일도 결코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넘겼습니다.. )

이성 셋이 돌아가면서 한마디 씩 외모로 깍아내리니 눈물이 핑 돌데요.. 일단 저의 자격지심과 약한 멘탈 인정합니다. 


살을 빼기 전에도 글쎄요 체력 기르려고 한 운동이 오키로씩이나 감량해서 저도 놀랬습니다. 사슴같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많아 

제 눈에는 여전히 제가 빼야하는 사람같지만 보시는 분마다 요새는 말랐다하니 그런가보다.. 합니다.물론 그분들은 제 배를 모르시겠죠.. 

그러나 그 감량전에도 저는 제가 좋았습니다. 

저는 정말 자신있게 저의 직업 노하우와 오랜 공부를 바탕으로 저한테 잘 맞는 화장법,코디법,컬러 선택법 을 알고 이것을 잘 활용하면 

체형을 보완하고 좀 더 키가 크고 조금 더 날씬하고 어떤 부분이 저의 장점인 것을 알고 부각시키는 법을 계속 연구해왔고 적용해왔기때문입니다.

제 고객분들이 계속 친구나 지인을 소개해주는 것도, 제가 산 옷과 화장품을 궁금해하고 지인들이 물어보는것도

시작적인 결과물이 나쁘지않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보여야하는 직업군이니까요.. 사실 평가받는 것이 힘들지만.. 휴..

지난 날의 저는 노하우와 꼼수로 장단점을 부각시키고 줄이며 노력했다면 지금의 저는 하루에 3시간씩 운동하면서 노력합니다. 

그런 제가 둘 다 좋습니다. 노력했으니까요. 방향이 달랐을뿐. 



아까 제가 제 직업을 이야기하면서 타인에게 제안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왜냐하면 타인의 외적인 모습은 그 사람의 신념과 습관과 성격과 가치관이 합쳐져있기때문입니다.

오렌지 립스틱보다 핑크립스틱이 잘 어울리지만 그 분은 오렌지색이 더 좋을 수도 있고 그런 본인 모습을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에게 핑크립이 잘 어울리시 이러한 장점을 부각시키고 싶으실때는 이러한 컬러를 쓰시라고 제안만 할 뿐 오렌지는 나쁘다! 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체형도 물론 살을 더 빼고 자세를 교정하면 좋겠지만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혹은 본인 모습에 만족해서 이미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쓸 수 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돈을 지불하고 오시더라도 외모에 대해 제안을 하는 것은 그 사람 그 자체를 이야기하기에 너무나 조심스럽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혹은 타인이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본인은 이미 자신의 단점을 알고있습니다. 우리가 말하지않아도,충분히.

피부트러블, 너무 마른 몸, 혹은 살찐 몸,잘 꾸미지못하는 센스 본인은 이미 잘 알고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충분히 의식할 만큼요.

지적이 아닌 제안,해결법을 제시하지 않을 바에는, 혹은 그 분이 나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지않는 이상 부정적인 외적 부분은 말하지 않는게 좋아요..

이미 스트레스 받고있는 그 분이 조언을 구한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그리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말해주세요. 

얇은 입술이 고민이라면 그 예쁜 눈에 대해,그 동그랗고 밝은 이마가 잘 드러나 시각이 올라가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그런 것들...

저의 방법은 어떠한 한 갈래 일 뿐이고 아닐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외모에 대한 말은 장점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조금 어려워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모로 고민이많고 의기소침하신 분들이 저에게 찾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저 역시 여러갈래로 노력하면서 상처받아왔기에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오늘 저를 품평하신 세 분의 외모에 대해 같이 맞잡아 평가질 하고 싶었지만 조심스런 문제라 그냥 듣고 있었네요. 휴.. 바보같아..

보이는게 많으니 전 얼마나 말하고싶은게 많겠어요..지난 날의 저도,지금의 나도 참 많이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있는데

앉아서 조리돌림당하니 그러한 노력들이 다 부정당하고 저 혼자 착각한거같아서 계속 눈물이 나네요. 이게 뭐라고.. 

결론은, 외모 품평은 왠만하면 칭찬아닌이상 자제합시다.   


   

출처 상처받은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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