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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도난 후 경찰 대응에 또 다시 멘붕
게시물ID : menbung_49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나토
추천 : 3
조회수 : 11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6 12:37:52
전에 지갑을 도난 당했다고 글을 올렸는데
이제야 경찰에게서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수사를 맡아 뛰어다녔을 경찰이 얼마나 수고스러웠겠냐만
저는... 감정적이라 그런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네여-_-

사건을 순서대로 정리해 적어봅니다. 



 1. 5월 27일 지갑 분실 알아채고 파출소 접수 
한 시간여 뒤에 지부 경찰서에 보고 되어 수사관 배정 및 내방

2. 그 날 귀가 후 현금이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해당 경찰서에 전화해서 알렸으나 해당 수사관은 퇴근. 다시 출근은 이튿날 월요일이라고만 말해줌. 그 동안 본인과 지인들이 분실물 센터를 돌아다니고 주위 상가에서 분실물을 수소문 해봤지만 수확 없음. 

3. 월요일이 되어 수사관 출근 시각에 맞추어 전화 해봤으나 자리에 없다는 말만 들음. 재통화가 가능했던 건 오후 5시. 
도난 당한 곳에서 다시 만나 cctv 영상을 땀
없어진 현금을 얘기하며 현금을 보관했던 다른 지갑과 가방에 대해 수사를 요청,
'ㅇㅇ씨가 주말 내내 만지작 거린 걸 어떻게 수사하냐' 며 거절... 주말에 수사관님 휴일이래서 연락이 안 된 걸 어떡하느냐 항의해봤지만 묵살. 
이 날 명함을 받았지만 개인 연락처가 바뀌어 연락은 서로만 할 것을 당부...(이 날 말고 늘 바로 연결 안된게 함정)

4. 6월 2일, 다른 수사관 배정 됏다는 문자 와서 황당. 

5. 그리고... 오늘-_- 텀이 길죠. 그 지갑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다 버리고 해탈해서 모른 척 살고 있는데 그렇게 꼭 화를 돋우네요. 
  받아보니 처음 배정된 수사관입니다. 
  주위 사람 탐문을 해봤다구요. '그걸 지금 하신거에요?' 했더니 아니요 그게 아니라... 하면서 뭐라 합디다.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뭐라 하는지 잘 안 들었습니다. 그놈의 '여보세요? 듣고 계세요?' 는 왜 하는지 모를 정도로 물어봅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벌써 사건 일어난 지 한 달이네요...'
5월에 일어난 사건을 이제 떠들면서 한 달이라고 합니다. '한 달이 넘었죠!' 하니 그제야 '아... 그... 40일이네요...' 지적을 왜 해줬는지 모르겠습디다. 
  그 동안 저한테 문자도 몇 번 보냈는데 이번에 사건이 크게 일어난 게 있어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오늘 보니 문자가 안 갔더래요. 무슨 입으로 방구뀌는 줄. 대답 안 했더니 또 여보세요? ㅇㅇ씨? 내가 거기에 뭔 대답을 해줘야하는지 모르겠는데 대답은 왜 요구하지... 
 
  이제 지갑 찾을 생각은 버리려구요. 찾아줄 사람도 저 모양이고... 저는 백방 뛰어도 흔적도 없더라구요. 사실 지갑의뢰는 저 뿐만 아니라 몇 년 전 제 남자친구도 같은 서에 접수했는데 해결이 안 났었습니다. 둘이 치를 떨고 있어요. 어쩜 수사라고 하는 게 예나 지금이나 똑같냐며. 
  이번 골프장 살인사건 수사하느라 바쁘셨겠지만 그 사건 전 한 달이나 되는 사이에 제게 뭐가 진전이 있다 없다 말해주는 것도 어려운건지... 모르겠어요. 40일이 지나서 이런 전화를 받는 자체가 너무 멘탈 박살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죽은 사람 물건이라 언젠간 처분하는 게 맞았지만 씁쓸하네요. 이런 식으로 처분할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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