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함이 사라져 음슴으로..
 
어제 급 치킨이 땡겨서 룰루랄라 전화를 걸음

띠로롱 
아 예 수고하심다 후라이드 한마리 부탁합니다 ^___^ 

네 뼈있는거하고 순살 뭘로 드릴까요?

아! 맞다! 순살로 부탁합니다 

평범한 대화잖음?  

근데 갑자기 사장님이 돌변하시더니 

"제발 좀 주문할때 순살인지 뼈인지 미리 

말씀해주세요 오늘 그거 때문에 세번을 싸웠습니다

제가 안물어봤으면 그냥 뼈있는거 나가는데

나중에 순살로 시켰다고 항의할거 아닙니까

주문할때 순살인지 뼈인지 말을하지도 않고

순살시켰는데 뼈갖다 줬다고 바꿔달라고 하는데

순살인지 뼈인지 말씀안하시면 그냥 뼈로 나간다구요"

"...............아 그러셨구나...네네 담엔

주문할때 미리 얘기할게요....카드결제 할게요"

글로 써서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했는데

실제는 읭?! 읭? 할 정도로 좀 길게 사장님과 통화했음

첨엔 하소연인줄 알고 아..예예 음... 이러면서 

추임새도 넣고 그랬음

근데 사장님은 점점 뼈와 순살을 미리 얘기하지 않은 

나를 진상고객으로 취급하는듯한 뉘앙스를 풍겼음

한마디 할까 하다가 당시에는 오늘 싸우느라

고생 좀 하셨겠다 싶어서

말 끊고 예예 카드결제할게요 하고 전화를 종료했음  
  
근데 오늘 사장님의 말투 이거보세요 제가 안물어봤으면

뼈로 나가는데 순살 안왔다고 전화해서 항의.....의 ...항

이말들이 머릿속을 맴돔
 
한마디만 해줄걸....

그래서 여기다가 걍 말하고 잊어야겠음 ㅋㅋㅋ
 
사장님! 순살이든, 뼈든 제 잘못이든, 사장님 잘못이든

이미 배달 온 치킨은 그냥 먹습니다

배달음식 교환 환불 해본적도 없습니다

어떤손님인지 미리 예견하시는 사장님도 

사장님이 생각하는 진상손님과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주문 잘못했다고 조금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더라면 

저역시  고생많으시다고 다음엔 주의해서 주문할게요

라고 기분좋게 치킨을 먹었을텐데 

 
사장님 사요나라 바이 짜이찌엔 ㅠ   

아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