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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몰카범으로 몰릴뻔했네요
게시물ID : menbung_50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찌니뿌힝
추천 : 6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7/27 23:01:17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근하는 중이었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서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보면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위는 틈틈히 살핍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한쪽팔을 옆에 걸치고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

야구뉴스를 보면서 가는 중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지점에서 중년남성분 두분이 저한테 가까이 오길래

요즘 호객행위는 적극적으로 하는구나 하면서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두 남성 중 한명이 경찰공무원증을 보여주면서 몰카범 단속 중이라고 휴대폰을 좀 보자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꿀릴게 없었기에 한숨 한번 쉬고 사진첩과 최근 사용중인 앱 같은 걸 다 보여줬습니다.

1분정도 살펴본 다음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그냥 가버리더군요.

제가 기분이 나빴던건 출근길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엄한 사람을 의심하면서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첩을 요구하고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같은 경범죄도 아닌

몰카범 용의자로 취급하며 창피를 줬으면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협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로 그냥 가버린게 너무나도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출근 후에 일하면서 갈수록 기분이 나빠져 국민신문고나 경찰민원 쪽에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할까도 했습니다만

그쪽에 글을 올려도 그냥 흐지부지 넘어갈 것 같아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도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올라갈 때는 휴대폰도 보지말고 전방 아래쪽 45도 각도로 시선을 유지한채

휴대폰은 꼭 주머니에 넣고 다니세요. 기분 진짜 더럽네요 휴..

출처 오늘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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