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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교실 1교사제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게시물ID : menbung_51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레이온
추천 : 12
조회수 : 687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08/13 12: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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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목 그대로입니다. 우리나라가 1교실 1교사제도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제 지방에 교사로 있는 사람입니다. 지방에서 특히 농어촌 지역의 학교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지금 글에는 시골에 있는 학교에 교사가 업무가 과중하다 이런 이야기는 이걸로 끝내고 다른 이야기만 쓰겠습니다.

모든 교육청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있는 교육청에서는 숫자로는 1교실 1교사가 맞지만 현실적으로 1교실 1교사제도가 아닙니다. 

복식합급이라는게 있습니다. 한 학교에서 2개의 학년이 5명 이하가 된다면 2개의 학년을 합치는 겁니다.

예를들어 1학년 6명 2학년 7명 3학년 12명 4학년 10명 5학년 3명 6학년 6명인 학교가 있습니다. 6학급 입니다. 담임교사도 6명입니다.

이런 학교는 1교실 1교사제로 다 갑니다. 전담교사도 2명 있으며 교감선생님도 있습니다. 영양교사도 있고 보건교사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학년이 지나고 6학년이 졸업을 하고 1학년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동네이 마침 그년도의 아이들이 없어서 2명이 입학하게 됩니다.

결국 이 해에는 1학년 2명 2학년 6명 3학년 7명 4학년 12명 5학년 10명 6학년 3명인 학교가 됩니다.

자기 학교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1학년 2명 6학년 3명으로 2개의 학년이 5명 이하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1학년과 6학년이 합반을 해서 1개의 학급으로 운영을 하게 됩니다.

1,6학년 복식 5명 2학년 6명 3학년 7명 4학년 12명 5학년 10명으로 5개의 학급이 됩니다.

담임교사 5명이 됩니다. 그리고 큰 변화가 더 있습니다. 학교에서 6학급이 안된다면 없어지는 자리들이 있습니다.

전담교사가 1명으로 줄게 됩니다. 교감선생님의 자리가 사라집니다. 일단 저의 학교에는 영양교사가 있지만 

저희학교의 영양교사가 다른 작은학교까지 다니면서 2개의 학교를 관리하게 됩니다. 그 학교에는 5일중에 1일을 가서 업무를 합니다.

저희학교 4일 다른 작은학교 1일 이렇게 2개의 학교를 관리합니다. 물론 다른학교는 영양교사가 상주하지 않습니다.

보건교사의 자리는 없어집니다. 한마디로 학생들이 있는데 보건교사가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보건업무는 누가보느냐?

학교에 있는 다른선생님이 볼수밖에 없습니다. 다쳐도 전문적인 응급진료 지식이 없는 선생님이 약을 바르고 응급처치를 합니다.

물론 선생님들도 응급처치 연수를 듣지만 전문가가 하는거와는 당연히 다릅니다.

이렇게 학교가 줄어들면 복식학급의 담임선생님은 교실을 운영하기가 굉장히 힘이듭니다. 

학급 경영뿐 아니라 수업준비에도 힘이듭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1교시 40분은 똑같은데 2개의 학년을 가르치랍니다. 그것도 매번....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학교가 5학급으로 되면서부터 학생들의 학습도 문제가 생기고 아프면 돌봐줄 보건교사도 없습니다.

그 마을 학부모 입장에서 봅시다. 과연 자신의 아이를 이런 학교에 보내고 싶을까요?

다들 더 큰 마을로, 도시로 떠나게 되고 결국 학교는 점점더 작아지고 열악해집니다.

그러니 1교실 2교사제 이런거 할려고 하지말고 시골학교에
 교사들 지원이나 잘해서 1교실 1교사제도라도 제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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