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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을 빙자한 사이비종교 포교??
게시물ID : menbung_52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시미
추천 : 5
조회수 : 9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9 22:25:19
요즘 무료해서 책도 읽고 새로운 사람도 만날수 있는 독서 모임을 찾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 해보니 제가 사는 지역에 있길래 쪽지를 보냈습니다.

대충 약속을 잡고(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편한 일정에 맞춰줬다는 느낌이 듬) 첫모임을 가졌습니다. 4명이서 대충 여느 모임처럼 자기소개하고 앞으로의 계획같은걸 얘기하고 헤어졌죠.

일주일후 두번째 모임에 주최자가 사정이 생겨서 후배에게 양도하고 그것 외에는 평범하게 주제로 정한 책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잡담도 하구요.

근데 그 다음주 세번째 모임에서 절 본격적으로 꾀어내려는 짓을 하더라구요. 한시간 정도는 책이랑 이것저것 평범한 대화를 나눴는데요. 수법이 이랬습니다.



먼저 주최자(여)가 있구요. 그담에 말빨 좋고 주도적으로 '사주'얘기를 꺼내는 사람(여). 맞장구 쳐주는 사람(남)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모임을 몇번 주최를 하면서 일단 편안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의심이 가지 않게요.

세번째 때 전처럼 한시간정도는 평범한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말빨좋은 여자가 자기가 요즘 하는 공부가 있답니다. 그래서 주최자가 뭐냐고 물으니 명리학을 공부한대요. 주최자가 그러면 사주 봐주는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그렇답니다. 그러자 전부 흥미있게 몰입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딴사람들은 연기였겠지만 저는 진짜 신기해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주었죠;; 

그러더니 말빨녀가 사주를 이리저리 봐주기 시작하는데 다른 두사람 그럴듯 하게 봐주고 제걸 봐주더군요.

제 성격을 얼추 알아맞추더니 전생에 제가 장군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업'이 많다고 합니다. 전생에 사람을 많이 죽였다고 ㅋㅋ 그걸 풀어줘야 한대요.

그리고 나머지 세명이 다 기운이 막혀서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이 똑같으니 같이 풀러 가자고 합니다. 어디가서 뭘하는지는 자세히는 안말해 주더라구요.

미신같은걸 안믿는 사람들은 코웃음칠 이야기 였는데 나머지 두명이 적극적으로 동의 하는 겁니다 ㅋㅋㅋ 말도 안되는 상황인데요.

이미 한참전부터 촉이 온 저는 짜증이 솟구치는걸 숨기면서 약속이 있으니 다음주에 가자고 했습니다(면전에서 싫은말 못하는 성격이라 잠수탈려고).

근데 이사람들이 꼭 지금 가자고 하는 겁니다. 그럴 이유도 없는데요. ㅋㅋ

그래서 걍 눈도 안마주치고 쌩까고 나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증산교, 대순진리 이쪽 계열 방법이라 하더라구요... 스터디나 동호회를 가장하고 사람을 꾀는.

그래서 이번 주말은 기분이 매우 안좋은 상태로 보내게 되었네요.

모르시는 분들 이글 많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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