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룰루랄라 쇼핑을 하러 서울 지하철 1호선 탑승. 열심히 가고 있는데 180이상의 건장한 40대정도 되는 남자가 군복야상을 입고 손팻말을 들고 영등포에서 탔습니다.
팻말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달려있고 전쟁반대라고 쓰여있어 어디 박사모에서 나왔나보다 했지요. 토요일이고 하니 대한문에서 뭔가 하나부다 생각하고 신경끄고 있는데 슬슬 다가옵니다.
자세히 팻말을 보니 통일교 문선명 하늘아버지 등등등이 전쟁반대와 같이 써있더군요. 근데 저한테는 말을 못붙이고 옆에 노약자석 할머니한테 "전쟁은 나쁜거요.6.25를 보셔.지하철 70세로 제한해야돼."등등 연관없는 이야기를 혼잣말하듯이 큰 소리로(한칸의 반정도 사람들이 다 들을수 있는 톤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듣던 할머니 한마디 합니다."니가 6.25를 겪어봤어??" 이야기하던 사이비 "아니 그건 아니지만서도..." 그러고 반대쪽으로 가서 또 그러더군요. 열받지만 170이 안되는 체구에 58kg인 쫄보라 상큼하게 지하철편의 앱으로 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