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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멘붕해서 씀] 잘나가던 회사가 망하는 방법
게시물ID : menbung_57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리전문가
추천 : 16
조회수 : 24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1/15 2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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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몸 하나 못 추스리면서 뭔놈의 애사심으로 회사 걱정 하냐 하겠지만.. 그냥 일하다 멘붕 와서 적습니다.
뭐 이렇게라도 적으면 속이 좀 풀릴까 하여..
걍 재미로 읽어주세요.

여지껏 회사생활 하면서 회사 여럿 망하는거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중심에 서있었던 적도 있고,
3자의 입장에서 보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공통점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아 물론 사업 시작부터 삐그덕 대던 회사들이 아니라
나름 성공하여 준수한 매출을 내고 점점 사업을 확장해가던 회사들 이었습니다.
사업 초중반에 망하는 회사들은 사업아이템이든, 시기가 잘못됐든 망하는 이유가 눈에 보이는데.. 잘나가는 회사가 말라죽어가는거 보면 그렇지 않아요. 근본적인 이유는 철저하게 가려져있고 왜곡되어 잘 알기 어려워요.
왜냐구요?
어느 한부분에 문제가 생겨 무너진게 아니라 시스템, 업무, 인력 포함 모든것들이 좀먹다가 한꺼번에 무너져서 그래요.
그리고 그 좀먹는 벌레가 바로 "개선" 이라는 놈입니다.

물론 개선 자체가 나쁜건 아니에요.
식스시그마든 SWOT 분석이든... 개선의 의도 자체는 좋죠.
근데 사람들이 그 개선이라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게 망테크의 가장 중요한 시발점이에요. 네, 그 ㅅ시발점이요.
 
뭔가를 개선한다는 것은 뭐라도 바뀐다는 것이고 그럼 그 바뀌는 것에 대한 실효성 판단을 정말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고려하여 해야합니다. 영향이 갈수있는 모든것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그 파악한 수치가 정확한지 또 분석하고 그걸 또 비판하고..분석하고....
그걸 잘못 파악하면 그 개선은 그 크기가 크든 적든 회사를 좀먹기 시작합니다.
잘못된걸 알면 다시 바꾸면 되지 않느냐?
개선을 주도하던 사람이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려 할까요?
또 다른 돌려막기 개선 같은걸로 무마시키려 하죠 대부분.
근데 그 개선은 애초에 잘못된 개선 위에 얹혀진 개선이라... 본전 찾기도 힘듭니다. 그러다 또 잘못 판단하면 더 악화되고..
이게 두 세번만 잘못되도 화사내에 문화처럼 자리잡아 버려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해요.
그럼 그놈들이 지속적으로 좀먹고 좀먹고..
결국 무너지죠.
근데 이렇게 예민한 개선이란놈을 다들 쉽게 생각하더라구요. 시스템 개선을 사원 나부랭이 한테 맡기질 않나.. 강제로 시키질 않나.. 시간은 뭐 그리 촉박해..결과물은 역시나 똥이고...
급변하는 세상에 맞추어 급하게 개선하다간 뱁새가 황새 쫒아가는 꼴이 됩니다. 분수에 맞게 서서히 능력을 키워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음..

어떻게 끝내지.

직장인 여러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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