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만우절 아니죠...?
게시물ID : menbung_58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thqdn화
추천 : 7
조회수 : 11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31 20:40:11
솔직히 지금 좀 많이 혼란스럽네요....
어... 저한테는 외삼촌이 두분 계셨습니다.
그중 큰 외삼촌은 10년도 더 전에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일주일 전에 뵈러 갔을 때도 웃으면서 맞아주셨는데... 갑자기 그렇게 다른 곳으로 떠나셨죠.
그리고 작년 9월에 작은 외삼촌께서 간암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신역이 효과를 보여서 조금씩 회복 중이시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주말에 집에 갈 거라고 어머니께 전화를 했는데 작은 외삼촌께 가신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토요일에, 그러니까 오늘 삼촌께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2시쯤에 삼촌이 계신 아주대병원으로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께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 너머로 아버지 목소리가 떨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거 같더군요.
만우절까지는 아직 하루나 남았는데 이게 무슨 장난인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심란하네요...
더군다나 큰외삼촌하고 같은 병에 같은 병원이라는 게 더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다보니 삼촌들과도 자연스럽게 가까웠고, 당시 직업 군인이시던 작은 외삼촌은 집에 오실때마다 튀긴 닭을 한마리씩 꼭 사오셔서 자는 저를 꺄워서 살까지 발라서 주시곤 하셧거든요.
직장이 일산이라 그나마 삼촌 계신 수원하고 가까웠는데 왜 더 자주 뵈러가지 못했을까하는 죄책감도 들고...
삼촌네 동생들도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어쩜 이러나 싶고....
내일 삼촌을 뵈러 가는데 감정을 잘 추스를 수 있을까요?
너무 갑작스러운 일에 심란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저희 삼촌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기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